‘골든크로스’ 짱돌뉴스 갈기자에게 기대해봐도 되나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수목극 ‘골든크로스’를 보면 정말로 사악한 놈들이 너무나 깨끗하고 착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관료라는 공직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하며 멀쩡한 은행도 외국계 기업에 팔아넘기고 도덕적으로도 타락한 서동하(정보석)는 스마트한 얼굴을 하고 있고,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악행도 벌일 수 있는 마이클 장(엄기준)은 귀엽고 천진난만하기까지 하다.

이런 탐욕가들에 의해 희생된 사람은 애궂은 서민이다. 딸을 죽인 범인으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음독자실한 것으로 꾸며지고 있는 강주완(이대연)이라는 사람이다.

강주완의 아들 강도윤(김강우)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여동생 하윤(서민진)을 죽인 놈을 밝혀내야 하지만, 사방이 적이다. 돈으로 자본주의의 합법적 기구와 조직을 총동원해 사건의 실체를 막는 놈들이 있다. 검사 발령도 못받은 강도윤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 정의로운 검사 서이레(이시영)가 이 사건을 맡아 희망이 보이지만 그는 하윤을 죽인 서동하의 딸이다.


강도윤을 도와줄 사람은 짱돌뉴스 갈상준 기자(박병은)밖에 없는 것 같다. 강주완의 한민은행 해고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갈 기자는 서동하(정보석) 일당의 계략에 의해 덤프트럭에 받히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사경을 헤매다 깨어났다.

자신의 휴대전화가 없어지고, 사무실에 든 도둑이 억대의 반지는 내버려둔 반면 노트북과 카메라를 가져간 점을 주목하며 거대한 음모가 강주완-하윤 부녀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은 물론,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자신 역시 둘러싸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여기에 환자복 주머니에서 발견된 의문의 지포라이터가 앞으로 그가 맞춰 나갈 퍼즐의 단서가 될 것임이 예감돼 그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 지포라이터는 하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인 마이클 장이 넣어둔 것으로, 갈상준은 혼수상태에서 막 정신을 차렸음에도 특유의 ‘기자 촉’을 발동시키며 베일에 가려진 사건에 단번에 접근하는 모습으로 도윤의 막대한 조력자가 될 것임을 예감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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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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