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박기웅에게 소방대원 체험의 의미

[헤럴드경제 = 서병기 기자]배우 박기웅이 지난 8일 30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입대, 충남 논산훈련소에서 군생활을 시작한 후 의경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기자는 ‘각시탈‘이 끝나고 ‘안동의 미남’ 박기웅을 인터뷰한 적이 있지만, 군대를 갔다온 줄 알았다. 박기웅의 입대로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것은 ‘심장이 뛴다’다.

‘심장이 뛴다‘가 시작될 때만 해도 연예인들이 위급한 사건과 사고의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었다. 하지만 이들이 119 소방대원 생활을 한 지 9개월이 된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 걱정을 기우로 만든 가장 핵심적인 멤버가 박기웅이다.


‘심장이 뛴다’에서 소방대원은 마음(진정성)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위험한 구조 구난 상황에서 기능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 박기웅은 레펠 훈련을 일반인보다 훨씬 빨리 소화해 전문 소방대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박기웅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도와주러 나왔다 다리를 절단 당하는 큰 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급차로 옮기고, 그후에도 그 여성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도 충분했다. 관창수로서의 능력도 멤버중 가장 돋보였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생계가 막막해진 한 여성이 마지막으로 호소하며 올라간 부산의 30m 고공 크레인 현장에서 박기웅은 선뜻 “내가 올라가겠다”고 자원했다.

박기웅은 아찔한 높이인 아파트 11층 높이까지 올라가 그 여성을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침착하게 유도했다. 박기웅은 그 여성이 불안해할까바 일부러 경상도 사투리까지 써가며 안내하는 재치와 배려 정신을 발휘했다.

함께 출동했던 이상석 구조팀장은 박기웅에 대해 “베테랑도 쉽지 않은 구조 작업을 소화해냈다”고 칭찬했다.

박기웅은 어느덧 소방관이 되어버렸다. ‘모세의 기적‘ CF에서도 가장 중심 인물로 나온다. 박기웅이 이왕 군대 생활을 한다면 의무소방으로 가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박기웅은 의무소방을 지원하려고 했지만 SBS ‘심장이 뛴다’ 촬영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해져 의경을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119 소방대원의 일이 얼마나 힘든 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바쳐 소방대원을 체험한 박기웅에게는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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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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