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무역분쟁 한일전 등판 …연일 SNS 활동

언론보도·보도자료 등 올려 정부 입장 전달·일본 우회 비판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 News1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 News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연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거나 관련한 메시지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사안이 자신의 주된 업무영역은 아니지만 범정부적 총력 대응 차원에서 여론전에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15일 자신의 SNS에 일본이 한국을 이른바 안보상 우대국인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총 767개 품목에서 일본산 소재 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신문 기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일본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대북 제재·군사용 품목을 지적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잇달아 게재했다. 유엔 안보리의 지적은 오히려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성 기사다.

지난 주말(13~14일)에도 조 수석은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부 실무자 간 양자협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는 보도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수출 규제라는 강수를 둔 이유를 정치·경제적으로 분석한 한겨레 21의 ’100년 전과 닮았다’라는 기사를 올리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관련해 논의될 것이라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보도자료,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수출규제조치 관련 브리핑 전문, “한국의 수출통제 시스템은 국제적인 투명성을 보장한다”는 산업부의 브리핑 내용도 게시했다.

특히 산업부의 WTO 보도자료는 공식 발표 전 조 수석이 먼저 SNS에 올렸을 정도로 이번 사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에 배경음악으로 나온 ‘죽창가’를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1894년 반외세·반봉건을 주장했던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지난 12일엔 일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룬 칼럼의 내용을 인용해 올리기도 했다.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공직기강·법무 영역을 책임지는 조 수석이 SNS를 통해 이번 사안을 연일 언급하는 것은 특정 수석실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 전체가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읽힌다.

법무부는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꾸려진 범부처 대응 태스크포스(TF)에 속해 있다.(뉴스 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