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뱅크, 2분기 연속 실적부진…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

PCB뱅크(행장 헨리 김)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의 지주사인 PCB 뱅콥은 25일 공시한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총 470만달러,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44센트는 물론 직전분기(41센트)및 전년동기(70센트)를 각각 19.5%와 52.9%나 하회한 수치다.

분기 순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1분기 순이자 수익도 2100만달러로 직전분기 2190만달러와 전년동기 2240만달러 대비 4.2%와 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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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은 꾸준히 증가 = 1분기 은행의 4분기 대비 2.3%, 2023년 1분기 대비 14.1%증가한 28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산이 늘어남과 동시에 부실자산의 비율도 4분기 0.23%에서 0.17%로 낮췄고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자산의 비율의 비율 또한 직전분기0.34%에서 0.27%로 낮아졌다.

●대출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가 = 1분기 은행의 대출은 24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 14.6%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대출이 늘었지만 문제점은 있다. 초기 연체(30~59일)와 중장기연체(60일 ~ 90일 이상) 모두 대폭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부실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0.21%)도 직전분기 (0.17%)대비 증가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금고도 증가 = 예금고도 증가세다. 은행의 1분기 현재 총 예금은 24억달러로 4분기 대비 2.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늘었다.

예금을 세분하면 세이빙이나 리테일 머니마켓 그리고 기타 머니마켓은 선방했지만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지 않는 예금의 비율이 42.4%까지 높아졌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예금의 비율도 4분기 25.3%에서 22.4%로 더욱 줄었다. 은행 측은 각 은행들이 예금 사수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이자 지출 증가와 이자 예금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1분기 예대율도 4분기 99.02%에서 99.93%까지 치솟으면서 사실상 100%에. 도달했다.

●분야별 수익성 지표 악화=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로 활용되는 각종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말 1%벽이 무너진 총자산수익률(ROA)이 이번 분기에는 0.67%로 더욱 줄었고 자기자본수익률(ROE)도 직전분기 6.82%에서 5.39%로 더욱 감소했다. 효율성(낮을수록 우수함)또한 4분기 59.23%에서 68.29%까지 후퇴했고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4분기 3.4%에서 3.1%로 더욱 악화됐다.단 1분기 장부가(Book Value)만은 24.54달러로 4분기 24.46달러 보다 올랐다.

PCB의 헨리 김 행장은 ”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등으로 순이자 마진 등은 줄었지만 전략적 확장 전략이 빛을 발하며 1분기 예금과 대출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고 최근 단행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앞으로의 효율성 또한 향상될 것이다”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유동성과 자본 건전성을 지키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PCB뱅크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다음달 10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5월 17일 주당 18센트의 현금 배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PCB의 현금배당은 지난 2015년 주당 3센트로 시작해 2023년 5월(2분기)부터 주당 18센트까지 오르면서 무려 500%나 인상됐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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