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상임의장 통화…침략 중단·배상 등 조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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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수드 페네시키안 이란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을 상대로 ‘필수 조건’ 충족을 전제로 “이번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분쟁을 종료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지상전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중재국을 통한 종전 협상을 물밑에서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한 달을 넘어서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자, 연일 협상 진전과 종전 임박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필수 조건은 앞서 미국과 종전안을 주고받으면서 제시했던 5대 조건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이란 당국자는 앞서 국영 매체를 통해 종전에 동의할 수 있는 5가지 조건으로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을 내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백악관 행사에서 “내가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내 철수 가능성을 띄워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