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류사회에서 아시아하면 떠오르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1일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으로 부임한 지 한달을 갓 지낸 이재경 지사장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아시아국가들과의 공동상품 판매와 함께 LA지사가 오는 9월30일 현 한국문화원 자리로 이사를 마치고 나면 사무실 내에 별도의 전시관 운영도 시작할 계획이다. 관광은 단지 향락, 소비, 지출의 의미가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접근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지사장은 “‘한국 관광’이라는 상품을 파는데 그것을 어떻게 팔아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관광은 먹고 마시고 쉬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여행자의 마음 속에 스토리와 감동이 남도록 하는 것으로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에서 관광산업은 종사하는 인구만해도 농업 종사인구 30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대형 산업이 돼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경주에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에게 성덕대왕신종과 에밀레종 가운데 어느 것을 보겠느냐고 물었더니 열에 아홉이 에밀레종을 선택했다더군요.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다는 역사적인 사실들만 알게되는 성덕대왕신종보다는 소리를 나게 하기 위해 어린 아기를 넣어 주조했다는 설화가 있는 에밀레종의 이야기가 더 주목받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이 이 지사장이 강조하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좋은 관광지가 있다고 무조건 관광객이 모일 수는 없다. 흥미를 부여해 그 곳으로 찾아오게 만들어 감동을 갖고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도 적극 활용된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관광 정보를 알리는데는 인터넷만한 도구도 없을 뿐더러 한국의 최신 트렌드나 여행 상품 소개도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은 다른 매체의 광고와는 달리 이용자가 직접 선택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마케팅의 집중도 면에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계산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동상품 판매는 이미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국 한곳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른 국가들과 연계해서 미국인들이 보다 쉽게 한국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관광이 감동을 만들어내는 산업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이 지사장은 “대장금이 한창 인기를 끌 때 규모가 있는 식당에서 대장금 음식들을 코스 요리 형태로 준비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관광상품을 만들어낼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라며 발상의 전환이 왜 필요한지를 거듭 역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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