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내 부동산은 분당신도시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6월말 기준 미주 한인동포들이 한국내 보유한 토지면적은 총 6,253만8,182㎡(약 1,900만평)으로 공시지가를 기준해 약 3조원(약 31억3,5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는 것이다. 미주 한인의 올 상반기 토지 취득건수는 1,315건(전체 56.1%·그래프 참조)으로 기타 해외동포(495건)·순수외국인(306건)의 건수를 훨씬 상회하는 등 활발한 매입주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미주 동포들의 한북내 토지 보유는 2005년말 기준 5,860만㎡(14,365건)과 비교해 약 5.5%나 증가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해외동포들이 노후대비용 토지를 매입하거나 기업차원의 공장부지 확보 등 그 수요증가가 늘어났다”며 “향후 외국인 토지취득은 해외동포의 노후대비용 부동산 매입과 지자체별 외국자본 투자유치 노력으로 외국기업의 토지취득은 당분간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외국인(법인포함)이 한국내 토지 799만㎡(241만평)를 매입해 약 1조6,245억원 규모를 취득했고, 90만㎡(27만평)를 매각해 2,118억원 규모를 처분, 전체적으로는 709만㎡(214만평) 1조4,127억원 규모가 증가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내 토지는 총 1억 8,150만㎡(약 5,033만평)로 약 23조2,233억원(공시지가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한국 토지보유율은 지난 98년 부동산시장이 개방된 이후 2000년까지 연평균 30%씩 급증하다가 이후 다소 증가세 줄어들어 4∼7.5%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한국내 토지보유 현황으로는 미국(56.7%)·유럽(16.3%)·일본(11.4%)·중국(1.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미주 한인동포들의 한국내 토지 소유율이 높은 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취득 용도별로는 해외동포들의 임야나 농지 등 장기 보유토지(50.7%) 취득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밖의 공업용(35.7%)·주거용(6.2%)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 면적은 전남(913만평)·경기(893만평)·경북(785만평) 등이 상위에 포함되었으며, 이를 공시지가 기준 금액별로 따지면 서울(7조5,000억원)·경기(3조3,000억원)·경북(2조3,000억원)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 중 서울(-30.2%)과 충남(-35.4%)의 땅을 집중적으로 처분한 반면, 제주(93.3%)·경북(77.1%)·전북(27.4%)의 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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