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객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성실하게 대하는 것이 변호사가 갖춰야할 자질이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최대 로펌 ‘김&장’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던 홍세봉 변호사가 최근 LA 소재 ‘임,루거&김 로펌(Lim, Ruger & Kim·이하 LRK 로펌)’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LA로 돌아왔다.
‘LRK 로펌’은 아시안계 로펌 중 세 손가락에 꼽히는 법률 회사이다. 실력있는 한국계와 미국계 변호사들이 모여 그동안 여러 재판에서 활약해 온 로펌으로 명성이 높다.홍 변호사는 자신의 법률 사무소인 ‘홍 오피스’를 직접 운영하다가 “29년간 변호사 활동을 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고 느껴”‘ 김&장’에 합류했었다.
주로 비즈니스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홍 변호사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 및 종합상사, 은행, 방송사 등 일반 회사법인 관련 문제에 주력해왔다.90년대 한국 TV드라마로 제작됐던 LA 한인 사회 배경의 시트콤 ‘LA아리랑’의 주인공 직업인 변호사가 홍 변호사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였을 만큼 그는 사실 LA 한인 이민 1세대나 다름없다. 홍변호사는 당시 ‘LA 아리랑’의 주제곡을 작곡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다시 돌아온 LA에 대해 “81년 LA에서 첫 변호사 활동을 시작할 때 보다 현재 한인 동포기업의 규모가 상당히 커진 것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활동한 지난 2년 동안 굵직한 경제관련 소송을 다루면서 새삼 한국사회의 정치와 경제 기업의 함수관계를 실감하고 돌아왔다는 홍변호사는 그래도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단 한번도 후회를 한 적이 없다.”라며 ‘임&김 로펌’에서 새롭게 의욕을 다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수백만 달러 규모에 이르는 수 많은 소송들을 홍 변호사는 한 부부의 재산 관련 소송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수임케이스로 꼽았다. 억울하게 배우자로부터 재산을 빼앗긴 한 남편의 사건을 본소, 반소까지 통틀어 모두 승소한 사건이었다. “비록 작은 재판이었지만 나의 변호로 인해서 정의를 구현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한다.
정옥주 기자 ▲ LA에서 29년 변호사 경력의 대부분을 보낸 홍세봉 변호사가 2년여의 한국내 활동을 마치고 최근 ‘임,루거&김’ 로펌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인사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