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가장 중심지인 유니온 스테이션 인근에 콘도를 신축한 콘도 개발업자는 최근 60만달러 정도의 중간가를 형성하고 있는 콘도 272유닛의 분양을 포기하고 아파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콘도개발업자 스티븐 로스는 “바이어들이 매수 시기를 미루고 있고, 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년 쉬임없이 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현재의 타운 콘도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고, 또 무엇보다 공급 과잉”이라며, 비현실적인 가격과 넘치는 공급을 콘도시장의 분위기로 지적했다. LA타임즈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다운타운 내 콘도 분양률이 작년보다 25% 줄었으며, 6900유닛이 지난 5년간 신축됐고, 5600유닛이 향후 2년내 추가로 완공될 계획에 있다. 이러한 콘도 공급과잉은 계약 취소나 렌트 전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미분양 콘도 적체 현상은 한인타운에서도 다르지 않다. 지난 해 콘도 신축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던 건축업자들 가운데 이미 건축에 들어간 콘도에 대해서는 분양가 할인이나 추가 옵션을 제공하는 등 우회적인 가격 인하로 상당 부분의 마진을 감수하면서 실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 다행히 아직 건축에 들어가지 않은 콘도 부지들은 건축계획을 보류해 놓은 상태이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작년에는 대부분의 콘도가 완공되기도 전에 분양이 끝나는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신축 콘도 가운데 40% 정도가 아직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면서, “자금이 여유가 있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렌트를 놓는 방법으로 버틸 수도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사업자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처분을 하려는 입장이다.”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콘도 분양가를 낮춰서 급매로 처분할 경우, 사전에 높은 가격으로 계약을 한 계약자들의 계약취소가 야기될 수 있어 섣부른 가격 낮추기도 쉽지 않다. 타운 콘도 분양 관계자는 “실제로 분양가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는 계약 취소 조건이 불충분하지만, 대다수의 콘도 분양업자들이 계약서에 명시된 완공 날짜를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취소를 요구할 경우 피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축 중인 콘도를 포함해 내년까지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한인 타운 인근 콘도는 현재 700유닛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영순 기자 / LA |
the_widget( 'wpInsertAdWidget','title=&instance=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