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리베이트 바람


▲ 최근들어 남가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어들에게 구매 커미션을 리베이트로 지급하는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부동 산 시장의 냉각 조짐이 여기저기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반에 걸쳐 본격적 ‘차별화 마케팅’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남가주 부동산 시장의 경우 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 지역의 부동산 이익 실현물이 급증하면서 요사이 몇년간 대도시를 벗어 나 저평가된 외곽지역 부동산 매물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왔으나 최근 계속되는 모기지 금리 상승 등 제반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자 시장 전반적으로 매기가 뚝 떨어지는 등 침체현상이 뚜렷하다.

이렇듯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바이어스 마켓시장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자 최근 신규 부동산 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목을 끌고 있다 .
이와 관련 경제전문매체 CNN머니는 “신규 부동산 회사들이 리베이트 기법을 들고 나오면서 전통적인 에이전트들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며 비슷한 맥락의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대개의 부동산 에이전트의 커미션은 약 3-6% 가량에서 형성되어지는데 , 이러한 커미션은 보통 매매가 완료되고 나서 셀러가 에이전트에게 지급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러한 커미션의 일부를 바이어들에게 최고 70%까지 리베이트로 지급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드핀사는 에이전트 커미션의 3분의 2에 달하는 금액을 리베이트로 지급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대표적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비슷한 예로 한인 부동산업계에도 최근 HDTV, 골프채, 냉장고 및 세탁기 등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선물을 바이어들에게 제공하는 등 다소 변형된 리베이트 전략을 선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이같은 리베이트 제공 신흥업체들에 대해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일반 에이전트들은 “이른바 ‘킥백(Kick-Back)’을 양성화하려는 얄팍한 상술이다 “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커미션 리베이트 전략은 부동산 하락기에 등장하는 단골메뉴”라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전반에 대세적 흐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상균 기자 / LA


■ 남가주 주택거래 뚝

남가주지역 주택시장의 침체현상이 갈수록 확연해 지고 있다.

부동산조사기관인 데이터퀵 정보시스템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남가주지역 6개 카운티서 거래된 주택은 모두 2만7,286채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1.7%가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7년간 5월거래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중간 거래가격도 48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4% 올랐지만 이는 연간 대비 상승폭에서 지난 200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것이고 두달전인 3월과 비교해서도 거의 차이가 없는 등 가격 오름세가 거의 멈췄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렌지카운티가 오렌지 카운티가 31.6%나 격감,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벤추라 카운티가 24.4%, 샌디에이고 카운티가 18%의 감소세를 각각 보였으나 최근 인구  유입이 크게 늘고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2.6% 증가해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주택 가격의 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적어도 당분간 급격한  버블 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에앞서 지난 23일 올 1.4분기 주택 동향을 발표한 UCLA 앤더슨 연구소도 주택 가격이 현재의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캘리포니아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겠지만 후퇴시키는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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