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월페이먼트 직격탄

최근들어 모기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월페이먼트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주택소유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USA투데이는 지난 5년동안 지속된 전국적인 부동산 붐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주택소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70%선을 넘어서고 있음에 따라 월상환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주택소유주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동산 붐으로 전국 집값이 크게 치솟아 변동이자율(ARM)을 선택한 주택소유주가 무려 1,000여만 가구로 전체 25%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신규 주택구매자들 가운데는 신용기록이 나빠서 모기지 금리가 높게 책정된 경우가 상당수에 달해 금리가 올라갈수록 월페이먼트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택구매자금이 모자라서 이자만 갚아나가는 모기지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경우는 더욱 상황이 심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 모기지 프로그램들은 주로 3~5년정도 단기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곧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새롭게 주택융자를 얻을 경우 전보다 훨씬 높은 월페이먼트를 납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택융자업계에서는 변동이자 및 이자지불 융자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중 상당수가 이미 지불 불능상황에 놓이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오는 2007년과 2008년엔 융자 체납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웨스트 버지니아를 비롯해 앨라바마, 미주리, 미시건, 테네시 등 5개주 지역에서는 주택소유주 20% 정도가 30일 이상 융자상환 체납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융자기관에서는 90일이상 월 상환금을 납부하지 못한 경우 주택차압 과정에 돌입하고 있다.

주택융자 연구기관인  카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변동금리를 선택한 재융자 및 신규 융자자들은 모두 770만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최소 100만명이 앞으로 5년안에 주택차압의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인 주택차압 사태가 발생할 경우 금융기관이 입게 될 손실액은 무려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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