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 여성 은행인이 롤 모델 될터


▲ 30일 나라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 김 신임행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후진 여성 은행인들의 롤 모델이 되겠습니다.”

지난 27일 나라은행의 신임행장으로 전격 선임된 민 김씨(47)는 30일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12년간 나라은행에 몸담으며 내부 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취임 직후 곧바로 계획중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행장 인선과정에서 고려된 듯  하다”며 “그동안 은행 발전에 헌신해온 매니지먼트 팀과 함께 하는 CEO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김 신임행장은 앞으로 3년간 나라은행을 지휘하게 된다. 또 이번 공석이 된 전무(COO) 자리는 충원없이 겸임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현재 걸려있는 감독기관으로부터 받은 행정제재(MOU)를 빨리 풀어내는게 급선무”라며 “현재 행장 인선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해결되어 있어 MOU가 풀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OU가 풀린 이후에는 그간 미뤄왔던 지점망 확충 계획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뉴저지 지역 진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타은행과의 인수·합병은 기회를 보고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중인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업계 사상 최초의 여성 행장이라는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첫번째 여성 행장으로서 내가 잘해야 다른 여성 은행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여성 직원들이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원 시설을 사내에 만들어 업무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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