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산물 엑스포 ‘속빈강정’


▲ 주최측의 준비 부족과 중복된 품목의 참가업체 선정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남긴 채
막을 내린 제 3회 한국특산물 및 우수상품 엑스포 행사장.
부실 운영을 드러내듯 한산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2008 Koreaheraldbiz.com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돼 기대를 모았던 한국 특산물및 우수상품 엑스포가 유력 바이어를 유치하는 데 실패하고 타겟 마케팅이 뚜렷하지 않아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지난 21일과 22일 LA다운타운 윌셔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는 구운 계란으로 이미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 신장을 보이고 있는 에그팜이 6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했을 뿐 다른 50여개 참가업체들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주최측인 LA한인상공회의소측에 대한 불만과 비판거리만 남기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 2006년 제1회 당시 21개 업체가 참가, 754만여 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리고 지난해 2회때는 42개 업체가 1,600여만 달러의 계약고를 기록한 데 비해 참가 규모가 커졌음에도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의 특정 지방자치단체 한곳에서만 인삼 관련 업체가 3곳씩 참가하는 등 무분별한 중복 참가 현상이 일어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트레이더 조나 알버트슨 등 미국내 대형유통업체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거의 발길을 하지 않아 주최측이 그같은 바이어 참여유도를 추진할 만한 인력이나 조직 등 인프라도 없으면서 참가업체들에게 과장된 홍보를 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주류사회의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품목도 2~3개에 불과해 기본적인 타겟마케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엑스포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 필요성이  LA한인상의 내부에서조차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참가한 지자체들은 분기별로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회의에서 이번 엑스포의 부실한 운영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해외 전시회 참가문제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지자체간 경쟁품목 조정 및 타겟마케팅 실행 등 총체적인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한국의 날 축제에 마련되는 한국특산물전의 참가업체나 품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회장은 “1,2회 행사 이후 실적에 대한 데이타와 기본적인 운영 방침만 넘겨받아 또한번 시행착오를 겪었다”라고 이번 엑스포가 운영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 회장은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LA에 상주하고 있는 각 지자체별 통상사무소 주재관들과 협의를 갖고 보다 발전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한 개선점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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