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를 중심으로 기온이 많이 올라가 에어컨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70년대 무렵만 해도 주택에 에어컨을 놓는다는 것은 상당한 사치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가정 필수품으로 여기게 돼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러한 에어컨을 잘 사용하려면 이에 따르는 관리가 필요하고 어떤 상태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미리 에어컨을 점검해보자.
1. 에어컨의 원리와 기능 에어컨 시스템은 집 밖에 있는 컨덴싱 유닛(Condensing unit)에서 압축된 냉매체 프레온 가스를 집안 가스히터 시스템 위에 있는 증발기 코일(Evaporator Coil)로 보내는 작용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보내진 공기는 증발기 코일을 통과하면서 차가운 공기로 변하여 강력한 환풍기에 의해 집안에 있는 덕트를 통해 각방으로 들어가 더운 공기를 식혀주며 공기 순환과 습도를 조절하여 인체에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하며 인간 생활에 능률을 높여 주게 된다. 에어컨은 공냉식과 수냉식 에어컨이 있는데, 최근엔 대부분 설치비가 저렴한 공냉식 에어컨을 선호하고 있다.
2. 어떻게 작동되나? 집 밖에 설치되어 있는 컨덴싱 유닛(Condensing Unit)은 컨덴서와 컴프레서로 이루어져 있다. 집안에 있는 서머스탯(Thermostat)에 의해 컴프레서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집안에 있는 증발기 코일이 얼기 시작하며, 퍼니스 밑에 있는 환풍기에 의해 차가운 공기가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 증발기 코일의 몸체를 싸고 있는 덕트에 틈새가 생겨 물이 새게 되면 가스 히터 캐비닛에 녹이 생기거나 물이 바닥으로 흘러 지하실 바닥을 적시게 된다. 이러한 물이 빠지는 장치를 주의깊게 관찰해 물이 새는 것을 막아야 한다.
콘덴싱 유닛은 밖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눈, 비, 바람을 그대로 맞는다. 겨울에는 눈이 위에 싸이지 않게 나무판자 등으로 덮어 놓는다. 플라스틱이나 텐트로 몸체를 둘러 싸매 놓으면 기계 안에 습기가 차서 녹이 슬게 되므로 옆은 열어 놓는 것이 좋다. 콤프레서 팬이 돌아가는 속도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만약 콤프레서의 앉은 위치가 비뚤어져 있어 수평이 맞지 않으면 기계 속의 베어링이 쉽게 손상되어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고 콤프레서 팬이 고장난다. 또 밖의 외부 기온이 섭씨 16도 이하일 경우 작동시키면 자동 장치가 손상되기 때문에 강제로 작동시켜서는 안된다.
3. 함량 측정도 (Cooling Capacity) 우리 집에 얼마나 큰 에어컨을 설치해야 할까? 즉 에어컨은 집 크기와 비례하기 때문에 적당한 사이즈로 설치해야만 한다. 에어컨 함량 측정은 콘덴싱 유닛에 표시돼 있다. 함량 측정은 R.L.A(Rated Load Amps)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것은 톤당 7 Amps가 소요되기 때문에 기계의 R.L.A가 21로 표시되어 있으면 21 나누기 7 하면 3톤이 나오게 된다. 즉 에어컨의 함량 측정치수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3톤의 에어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에어컨의 청량 측정도는 1톤의 얼음을 24시간 동안 녹일 때 분산되는 청량감도의 시원함을 말한다. 1톤의 청량 측정도는 12000 BTU/hr,로 바꾸어 말할 수 있으며 이것에 해당되는 청량 면적은 800평방 피트가 된다. 즉 1톤의 에어컨은 800평방피트의 면적을 시원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3톤의 에어컨은 3톤x800sq.ft=2400sq.ft이므로 2400평방피트의 집에는 3톤의 에어컨이 필요하다. 그러나 집 구조에 따라 에어컨의 크기는 달라질 수가 있다. 창이 많거나 햇볕이 많은 집은 그만큼 에어컨의 크기가 늘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에어컨 공급업자들은 3톤의 기계를 놓을 집에 조금 작은 2.5톤짜리를 놓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에어컨 작동시간을 길게 하여 시원한 집안 공기를 조금 길도록 하게 하지만 에어컨에 부담이 가서 수명이 짧아질 수가 있다.
4. 집안 온도 리빙룸의 온도는 화씨 75도에 자동으로 고정시켜 놓으면 좋다. 날씨가 덥다고 75도 이하로 놓으면 기계에 과부하가 걸려 증발기 코일에 얼음이 생기게 되어 공기 유통을 막아 시원한 공기가 나오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집안에 사람이 없다고 에어컨을 끄고 나가면 집안은 더위에 찜통이 되고 만다. 벽에 있는 서머스탯을 자동 장치에 놓으면 에어컨은 큰 부담 없이 작동되며 퇴근 후에 집에 들어와도 시원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에어컨을 끄고 나가 퇴근 후에 돌아와 에어컨을 키면 3~4시간 걸려도 시원해지지 않는다. 또 전기량도 많이 소요된다.
제이 양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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