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할인점 매출’쑥쑥’

미국내 대형 소매 유통업체들의 4월 매출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이 불경기에 맞춰 절약형 구매 경향을 보여 월마트 등 할인점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거두는 등 저가제품의 판매비중이 늘어나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쇼핑센터협의회(ICSC)가 8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지점망을 갖고 있는 34개 소매유통업체들의 4월 동일 점포매출은 평균 3.6% 늘어나 기대치인 2%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의 4월 동일점포매출은 3.2% 늘어나 예상치인 2.1%를 비교적 크게 넘어섰다.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COST)도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5%에 달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타겟(TGT)은  3.1% 늘어나 전망치인 4%를 밑돌았다. 타겟은 5월 매출의 증감율을 -1%~1%로 제시했다.

의류 유통업체들은 희비가 갈렸다. 고급럭셔리 의류 유통업체 삭스(SKS)의 동일점포매출은 고객 할인행사에 힘입어 23.9% 급증했다.
청소년과 20대 초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AEO)도 6% 증가했다.
저가 품목을 파는 에어로포스테일(ARO)은 무려 25%나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대형 의류유통업체인 갭(GPS)은 동일점포매출은 6% 감소, 예상치인 -1.9%에 크게 못미쳤다. 올드 네이비, 리미티드 브랜드, 퍼시픽 선웨어(PSUN) 등도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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