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판매하기 전에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실내를 단장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일명 ‘홈스테이징’이라고 불리우는 마케팅 기법은 침대 및 가구 재배치, 액자, 소품 등을 사용해 주택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주택들보다 빨리 팔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가정에서 스스로도 할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홈스테이징 방법들을 살펴본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된 지 꽤 지난 요즘 주택을 팔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홈스테이징’을 잘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주택을 매매할 수 있다고 전한다.
홈 스테이징은 과거에는 주로 팔 때 이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집을 매입한 직후에도 이용하는 추세다. 집을 팔 때 이용했던 것처럼 새로 산 집도 환상적인 보금자리가 되도록 다시 한번 홈스테이징을 이용하고 싶은 것이다.
새로 집을 샀을 때는 홈 스테이징이 팔 때와는 전혀 반대방향으로 진행된다. 집주인 개인의 취향과 분위기가 자유롭게 집에 배도록 실내를 꾸며준다. 홈 스테이징에 따라 주택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비즈니스는 최근 급성장의 물결을 타고 있다.
홈스테이징 전문가 그룹인 ASP(Accredited Staging Professinal)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주택 판매의 경우 163.7일이 걸렸지만 홈스테이징을 한 후 리스팅한 주택은 8.9일만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드웰뱅커사의 한 중개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면 조사대상 미국 8개도시 2,722유닛 가운데 홈 스테이징을 한 주택은 평균 매각 기간이 13.8일로 꾸미지 않은 집의 30.9일에 비해 훨씬 짧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값도 리스트에 오르는 가격보다 6.4%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 만큼 주택에 대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1970년대 홈스테이징을 개발한 밥 스와츠는 현재 전국적으로 4채 중 1채꼴로 홈스테이징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전하는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가정에서 홈스테이징을 활용하는 방법들이다.
- 각 방마다 흩어져있는 양탄자들과 장식품들을 없앤다. - 부엌 카운터탑 위에 놓인 것들을 모두 치운다. 커피메이커를 제외한 다른 가전제품들도 보이지 않도록 한다. - 옷장안을 최대한 비운다. - 필요하면 청소 서비스를 고용해 바닥, 벽, 창문 등의 얼룩을 제거하고, 특히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냉장고 등을 신경써서 깨끗하게 청소한다. - 가구 등은 거실과 다이닝룸, 안방 등을 중점적으로 배치하고, 나머지 방들은 최대한 비워놓거나 최소한으로만 배치한다. - 가구들이 각 방마다 최고로 잘 보일 수 있도록 액센트를 준다. - 다이닝룸 테이블위에 냅킨, 접시, 은제 나이프, 포크 등을 세팅해 놓는다. - 주택을 쇼잉할 때 부드러운 클래식이나 재즈음악을 틀어놓는것도 도움이 된다.
제이 양 /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