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2개월만에 요금 또 인상

고유가의 여파로 극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이 2개월만에 또 요금을 인상한다.

아시아나 항공은 발권 기준 다음달 2일부터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 20달러와 항공권 판매료를 5%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이미 지난 4월 1일자로 왕복기준 30달러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한 바 있다.

성수기로 분류되는 6월 2일자 한국 왕복 항공요금은 이달 중에 예약할 경우 이코노미클래스 기준 1,400여 달러이지만 인상분이 반영될 경우 100여 달러가 추가돼 1,500달러선이 된다. 또 한국 경유 중국·동남아 행은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240달러에서 270달러로, 인도행은 260달러에서 290달러로 각각 30달러씩 인상돼 전체적인 항공요금이 오르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김성영 부장은 “유가 인상과 원화 약세로 경영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돼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아시아나 항공이 예상한 평균 유가는 배럴당 81달러선이며 환율은 달러당 910원으로 책정했다.

19일 기준 유가는 배럴당 127.05달러를 환율은 달러당 1,042원을 기록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는 이에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항공은 환율 10원 변동시 연간 38억원을 유가 1달러 변동시 70억원의 환차손이 각각 발생한다.

한편 대항항공측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통상 시행 3~4일전에 상부로 부터 통보를 받아 시행해 왔으며 아직 이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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