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액 어누이티란? 그의 투자 원칙과는 정반대로 최근들어 작게는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 달러를 하루아침에 잃고 원통해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들에게 더 고통스러운 사실은 하룻밤사이에 자신의 ‘피와 살’같은 힘들게 벌어 투자한 돈’ 이 야금 야금 좀먹듯 잠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맨정신으로 지켜 봐야 한다는 것.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에 직접적으로 들어가 있는 돈이 아닌데도 말이다.이러한 기이한 현상은 스테그플래이션 상태의 미국 경제로 인해 주식시장이 심각한 롤러 코스터 현상을 타면서 401(k)나 IRA에서 심각한 원금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들의 상당수는 변액 어누이티(Variable Annuity)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변액 어누이티는 세금유예 및 사망지급금을 지급하는 보험의 특성과 주식시장의 높은 수익률을 얻는 뮤추얼 펀드의 두가지 특성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투자 상품이다. 예측하기 힘든 증권시장은 높은 잠재적 수익성과 동시에 원금손실이라는 위험부담을 병행하고 있는데, 변액 어누이티의 경우 내포하고 있는 뮤추얼 펀드의 특성으로 인해 다운턴의 마켓에서 막대한 원금손실을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2. 하루아침에 원금 잃을 수 있는 변액 어누이티, 시니어 쉬운 희생양 은퇴를 앞두고 있는 60세의 인랜드 거주K씨는 전화 상담을 통해 “지난 20년간 가지고 있었던 IRA가 은퇴준비는 커녕 이젠 발란스가 원금에도 못 미칠정도로 내려가서 속이 많이 상합니다. 이제와서 자금을 유동화시키려니까 손해가 너무 크네요”라며 긴 한숨을 내 쉬었다.
올해로 나이가 71세인 B씨의 경우는 더욱 황당하다. “작년에 한 보험회사 직원이 제 IRA를 변액 어누이티로 바꾸면 좋다고 자꾸 종용해서 뭔지도 잘 모르고 샀는데, 일년도 안된 사이에 어카운트 밸류가 많이 내려갔어요. 이제 손해를 더 보기 전에 안전한 고정 인덱스 어누이티로 트렌스퍼하려고 하는데 중도 해지 수수료가 너무 높네요. 그런 사실을 잘 설명도 안해주고 나이많은 사람에게 그런 것을 팔다니 순 장삿속”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런 변액 상품의 희생양이 된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시니어들의 경우 대부분 ‘변액 어누이티’의 장 단점을 충분히 비교, 검토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히 보험 회사 직원들의 강한 권유로 사게 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같은 변액 어누이티 상품은 소비자들이 ‘사는 (bought)것이 아니라 보험회사 직원에 의해 일방적으로 ‘팔리는’(Sold) 케이스가 허다하다. 이유는 주로 5퍼센트 이상의 높은 커미션때문.
3. 시니어 대상, 변액 어누이티 취급 브로커들 징계조치 사례 늘어 전미 증권업자 협회(NASD,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Inc.)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징계조치를 당한 변액 어누이티 취급 브로커들의 적발된사례 중 심지어는 90살 고객에게 변액 어누이티를 판 사실도 있었다. 대부분 변액 어누이티 인출에 따른 중도 해지 수수료가 10퍼센트 이상으로, 주로 10년동안 부과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이 시니어의 경우 100살이 되어서야 자유롭게 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예상 평균수명은 계속 증가추세이긴 하지만, 주로 남자 74.4 세, 여자 79.8 세이다. 그러므로 은퇴를 바로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를 한 65세 이상의 시니어의 경우 변액 어누이티는 앞뒤 퍼즐이 잘 맞지 않은 상품인 것.누구를 위한 어누이티인가? 소비자? 아니면 보험회사? 4. 1%만이 만기까지, 99%는 트렌스퍼나 중도하차 관련 업계의 보고에 따르면, 변액 어누이티의 경우 단지 고객의 1퍼센트만이 만기후 ‘어누이타이즈’(Annuitize.만기후 벌금없이 돈을 지급받는 것)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99퍼센트는 ‘상당량의 중도해지 수수료를 내고 결국은 더욱 안전한 상품으로 트렌스퍼’하던지, 아니면 ‘막대한 원금손실의 계속으로 불가피한 벌금과 세금을 내고 중도하차’하고 만다는 것.이런 변액 어누이티를 MSN Money의 Liz Pulliam Weston은 그녀의 관련기사를 통해 ‘최악의 은퇴투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그렇다면 소비자들의 귀에 매직파워의 매력처럼 솔깃하게 다가오는 변액 어누이티의 특성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5. 변액 어누이티의 알아야 할 다섯가지 사항 ① 세금혜택(Tax Treatment) 일반적인 어누이티의 특성. 변액 어누이티의 경우도 자금을 인출할 때까지 세금유예 즉 연기혜택을 받는다. 즉 인출 여부와 상관없이 매년 증식된 캐피털에 대해 세금을 내는 CD와는 달리 어누이티는 찾아 쓸 때에 세금을 내게 된다.
②조기인출에 따른 벌금( Penalties for Early Withdrawal) 변액 어누이티는 다른 어누이티와 마찬가지로 은퇴를 위한 저축 수단이다. 그러므로 59 ½세 이전 인출시는 IRS의 10퍼센트 벌금 대상이 된다. 또한 각 보험회사마다 첫 몇해에 걸쳐 평균 10퍼센트 이상의 중도 해지 수수료(Surrender Charge)를 부과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예를 들어10년 상품일 경우 해를 거듭할 수록 수수료가 낮아지다가10년이 될때 0이 되는 것.
③사망지급금(Death Benefit) 많은 경우 이 사망 지급금이 바로 변액 어누이티 낚시바늘의 미끼격이다. 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실은, 이 사망 지급금은 어누이티 소유자가 사망했을 때 그 자녀나 수혜자에게 지급되는 것이고, 이때 수혜자는 ‘최초원금과 찾을때 자금의 차이’인 ‘잉여금,’ 즉 ‘자본이득’(Capital Gain)에 대한 연방 소득세를 인출시 내야 한다는 것이다. 어누이티는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Step-up in basis’ 케이스가 아니므로 세금은 불가피하다.
④생존시의 혜택(Living Benefits) 사망지급금과 더불어 흔한 낚시밥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이 혜택이다. 이는 복리로 자란 투자금액은 은퇴기간에 인출할 때 개런티된다는 것. 이런 혜택은 주로 10년동안 투자금이 어누이티 안에 들어 있어야 받는 것으로, 앞서 언급한 통계상 평균 1%만이 받게 되는 것.
⑤비용(Costs) 일단 뮤추얼 펀드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료가 아니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 뮤추얼 펀드와 비교시, 사망지급금을 지급하는 변액 어누이티의 연간 수수료가 훨씬 더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6. 변액 어누이티와 뮤추얼 펀드 비용 비교시, 변액 어누이티 비용 더 높아 변액 어누이티는 가장 ‘비싼’ 타입의 어누이티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비싼지 뮤추얼 펀드와 비교해서 비용면을 한번 따져 보자. 예를 들어 연간 비용이 1.5퍼센트인 일반 뮤추얼 펀드에 5천달러를 투자하고, 연간 2.5퍼센트 비용이 드는 변액 어누이티에 같은 펀드를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연간 수익률 8퍼센트로 30년 홀딩을 잡는다고 했을 때 결과는 아주 흥미롭다. 비교 결과, 변액 어누이티의 경우 자산가치는 36만 2천177달러인데 반해, 뮤추얼 펀드는 43만 1천 874달러가 된 것. 무려 7만달러의 차이가 난다. 또한 세금의 관점에서 볼 때, 뮤추얼 펀드의 경우 인출시 자본이득에 따른 세금(Capital Gain Tax)이 5%에서 15%인데 비해 어누이티는 연방 소득세를 내게 되므로 택스 브래킷에 따라 10%에서 35%에 달하는 것이다. 비용이 비싸더라도 투자금손실 없이 수년에 걸쳐 계속적으로 복리이자의 탄력을 받아 자본이 급성장할 수 있는 개런티가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하지만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는 ‘비용은 높고, 위험부담은 크면서 원금손실 또한 막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년전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와 전미 증권업자는 변액 어누이티를 취급하는 브로커들을 대상으로 무책임한 관행을 계속 일삼지 않도록 9페이지 가량의 강제적 실행사항(enforcement actions)을 발표, 계속적인 징계조치를 단행해 왔으나, 업계 전체적으로 볼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견이다. 그러므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변액 어누이티는 향후 계속적으로 마켓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핫이슈의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니 리(Sunny Lee)/종합플래닝 전문가 1.800.866.0695 Totalplanner365@yahoo.com *서니 리의 ‘미국에서 부자되기 101′은 아시아 방송 채널 LA18(http://www.la18.tv/) 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