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은행, 와무서 9200명 정리해고

JP모건체이스 은행이 최근 인수한 워싱턴뮤추얼은행(이하 와무)에서 9000명이 넘는 직원을 정리해고한다.

JP모건은 지난 9월 인수한 와무에서 총 9200명의 인력감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내년 1월까지 우선적으로 4000명이, 나머지 5200명은 와무가 JP모건으로 흡수되는 과정이 마무리되는 2009년말까지 각각 정리된다.

두 은행의 통합과정 기간동안 ‘시한부 직장’에 근무하게 되는 이 5200명에게는 지난 10월1일 기준 임금의 2배를 받게 된다. JP모건이 와무를 인수했던 지난 9월말 당시 와무의 총직원수는 4만1500~4만2000명 수준이었다.

지난해부터 주택모기지 부실이 심화되며 심각한 위기를 맞았던 와무는 9월15일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큰 불안감을 느낀 예금주들의 뱅크런(Bank Run)으로 10일간 전체 예금의 9%에 해당하는 167억달러의 예금이 빠져 나갔으며, 같은 달 25일 연방 저축기관감독청(OTS)에 의해 폐쇄조치 된 뒤 19억달러라는 헐값에 JP모건에 매각됐다.

와무의 폐쇄는 미국 금융 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 파산이자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에 많은 놀라움을 안겼다. 와무 인수로 JP모건은 5410개 지점에 9110억달러의 예금고(9월말 현재)를 보유한 미국 2위의 은행이 됐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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