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 띄우는 ‘캐스팅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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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에 잘 맞아떨어진 캐스팅은 하루아침에도 스타를 만들어내는 ‘마법’을 부린다. 영화나 드라마가 시작 단계에서 몇 달씩 걸리고 예능프로그램의 MC 섭외에 PD가 골머리를 앓는 것은 모두 캐스팅 때문이다. 캐스팅은 작품의 사활을 가르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실제로 몇몇 연예인은 ‘걸출한’ 히트작에 캐스팅되면서 단숨에 스타로 올라섰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를 비롯한 F4와 ‘바람의 화원’의 문채원(정향 역), ‘과속스캔들’로 얼마전 ’2009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여우상까지 수상한 박보영 등도 캐스팅 덕을 톡톡히 본 행운의 스타다. 본인의 탄탄한 실력과 행운의 적재적소 캐스팅이 시너지를 일으키면 스타 탄생은 순식간이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캐스팅되는 것만으로 인지도를 순식간에 높인 스타도 있다. 특히 기존 멤버 중 일부가 빠진 공백을 메우는 자리는 엄청난 부담을 동반하지만 성공적인 안착만으로도 인기세례의 최대 수혜자가 된다.

‘무한도전’의 ‘상꼬마’ 하하의 빈자리에 투입된 전진이나 ’1박2일’에서 지상렬 노홍철 김종민 등의 대타 격으로 캐스팅된 이수근 이승기 MC몽도 프로그램 잘 만난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팬들은 새 멤버에 대한 텃세보다는 따스한 애정으로 감싸주며 이들의 인기에 힘을 실었다.

컴백 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김국진도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나머지 3명 멤버의 캐릭터까지 십분 살렸다. 김국진이라는 다른 스타일의 MC가 투입되면서 강렬한 대비 효과에서 오는 또다른 재미를 만들어낸 것. 이제는 신정환의 깐족, 김구라의 독설, 윤종신의 주워먹기, 김국진의 어리바리 등 각기 다른 4인방의 캐릭터 조합이 일종의 브랜드가 됐다. 결과적으로 스타도 프로그램도 제 짝을 잘 만나 서로 간 덕을 본 셈이다.

주목도가 큰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신인급 연예인이 고정 멤버로 투입된다는 것만으로도 뉴스거리다.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전진과 결혼한 이시영이나 ‘무한걸스’의 정시아 대체 멤버로 낙점된 정가은 등도 캐스팅만으로 화제가 된 행운의 주인공이다. 특히 신인급의 경우 방송 출연이 확실한 인지도 마케팅의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연예계 활동을 위한 대중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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