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시장 ‘진로,하이트’에 취하다


▲ 3월초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라스베가스 나이트클럽 & 바
컨벤션 앤드 트레이드쇼’의 진로소주와 하이트 맥주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소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소주의 대명사, 진로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미 주류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라스베가스 나이트클럽 & 바 컨벤션 앤드 트레이드 쇼’에서 진로소주와 하이트 맥주 부스는 행사내내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총 500여 개의 주류 및 주류 관련업체가 참가한 이번 쇼에서 진로측은 진로소주, 참이슬, 참이슬 푸레쉬와 미주시장에 새롭게 런칭한 매화수, 그리고 하이트 맥주를 홍보함과 동시에 시음 행사도 마련, 행사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4년부터 미 주류시장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진로아메리카(대표 이 덕)는 지속적인 대형 이벤트 참여와 프로모션 전개해 왔고 지난해 9월부터는 한국 주류업계로는 최초로 디스커버리 채널에 30초 TV광고를 집행, 기업 브랜드인 진로의 홍보는 물론 소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주류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특히, 한국적 소재인 수묵화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기법으로 진로소주를 신비하게 표현한 TV 광고는 미 주류시장 시청자들로부터 ‘신비롭다, 아름답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진로는 또한 캘리포니아 최대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저 아일랜드와 아웃사이드랜드 뮤직 페스티벌, UC버클리 그릭 씨어터 뮤직 페스티벌과 LA 다운타운의 디투어 뮤직 페스티벌의 스폰서십을 획득하고 이벤트 관객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소주 칵테일을 소개해 미 주류시장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했던 진출 초기에는 메이저 주류 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는 스폰서십을 따내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는 소주 칵테일에 매료된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매년 가장 먼저 초청받는 메인 스폰서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PPL(Product Placement)을 요청해올만큼 진로소주의 위상은 확고해졌다.

한국인과는 다른 음주문화에 익숙한 미국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맛의 소주 칵테일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진로아메리카 케빈 강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에서는 소주하면 진로지만 사실 미국인들은 소주라는 종류의 술이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다. 미 주류시장에서 마케팅을 시작한 지 4년만에 이만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시장을 조사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서 부지런히 발로 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를 거쳐 아들과 손자세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아우르며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진로의 힘이 미국시장에서도 더 크게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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