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도 ‘장자연 리스트’ 일파만파

인터넷에 소위 ‘장자연 리스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로 ‘장자연 리스트’가 급상승하고 있고, 인터넷게시판에는 장씨 문건에 나온 사회 주요 인사라며 실명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아직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근거 없이 실명이 유포되면서 경찰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18일 인터넷 곳곳에서 ‘장자연 리스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리스트에는 유명 대기업, 방송사 PD, 언론사의 이름과 주요 관계자 실명이 그대로 적혀 있다.
 
장씨와 관련된 기사에도 누리꾼은 “이미 리스트 다 알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가 궁금하면 개인적으로 연락하라”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리스트에 나왔다는 기업, 언론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오늘은 모 기업에 가서 신발을 사볼까?”, “귀가하는 길에 모 회사에 가서 상품 좀 골라 봐야겠다”, “어제 모 방송사 모 드라마 내용이 어땠어요”라며 우회적으로 리스트를 밝히고 있다. 경찰도 이날 인터넷에 떠도는 리스트 유포자에 대한 수사 방침을 밝히며 IP를 추적해 유포자를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공공연하게 실명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찰에 리스트 공개를 요구하는 압박도 만만치 않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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