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고난이도 선보일땐 ‘쉿!’


▲ 한국빙상연맹 이치상(오른쪽 두번째) 사무국장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한인들의 성원을 당부하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김연아 응원, 야구 응원과는 다르게…’
 
LA에서 열리고 있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한인들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자 한국빙상연맹이 피겨스케이트 응원에 있어 한인들에게 주의할 점을 당부했다.
 
한국빙상연맹 관계자는 25일 LA한국문화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피겨스케이트 경기 응원에 대한 몇가지 주의사항을 전했다. (관련기사 B1면)
 
이 자리에서 한국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분과 이지희 부회장은 “선수들의 연기에 박수나 환호를 보내 힘을 실어줘야 하지만 점프나 스핀 등 고도의 기술을 선보일 때는 조용히 마음으로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피겨스케이트는 우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스포츠지만 경기 내내 고도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순간의 실수나 작은 오차가 큰 점수차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수가 경기 외적인 부분에 의해서 방해를 받아서는 안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LA에서 벌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선수들을 응원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지켜본 빙상연맹관계자들이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이유도 야구 응원과 다른 응원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다.
 
이지희 부회장은 “특히 카메라 플래시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선수들의 경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표팀 단장으로 참가한 이치상 사무국장은 “현재 김연아, 김나영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아 좋을 결과가 기대된다”며 “한인들의 혼이 담긴 열띤 응원이 현장에 가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쇼트 프로그램 2그룹에 속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 사이에 치러지며 오는 28일 프리스케이팅은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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