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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한류스타 소지섭을 앞세운 SBS ‘카인과 아벨’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올리고 있다. ‘카인과 아벨’은 지난주 9회부터 청주에서 촬영하고 있다. 서울을 떠나 청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초인(소지섭 분), 영지(한지민 분) 두 주인공은 달동네에서 달콤한 생활을 꾸려나간다. 이에 따라 청주 지역의 명소가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등장했다. 새벽안개가 피어오르는 대청호의 장관, 청주의 상징인 가로수길, 벚꽃 피는 상당산성, 대통령 별장 청남대, 고인쇄박물관, 큰바위 얼굴공원 등이 드라마에 고루 등장했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장소는 수암골(사진). 달동네인 수암골은 지난해 가을부터 충북 지역 예술단체 회원과 대학생 화가들이 벽화를 그려넣은 곳이다. 극 중 초인이 벽화 골목에서 영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하면서 수암골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정착지였던 이곳은 청주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데다 옛날의 골목 풍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평소에 사진작가들이 많이 오는데, ‘카인과 아벨’에 소개된 이후 일반인의 발길도 잦아졌다고 한다. 청주시청에도 “수암골이 어디 있느냐?”라는 문의전화가 쇄도할 정도. ‘카인과 아벨’에 제작비 5억원을 지원한 청주는 이 정도 반응이면 남는 장사다. 제작사는 전체 20부 분량 중 6~9부가량을 청주권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드라마 종영 이후 방치되거나 부실하게 관리되는 세트장 등 지금까지 문제점도 없지 않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드라마가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자체들은 오늘도 남이섬 같은 대박을 꿈꾸며 영상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지인 제주도는 또 한 편의 한류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제작된다. 오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