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샌디에고에서 5경기에 한인들 1250만달러 지출 추산

WBC 샌디에고, LA 총 5경기 한인들 지출비용 추산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최된 남가주 지역에서 현지 한인동포들이 지출한 응원비용이 약 1250만달러( 1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6(이하 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남가주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LA)를 거치며 8강전과 준결승및 결승 등 5게임을 치렀다. 헤럴드경제 미주판이 한국팀의 경기를 위해 직접 야구장을 찾거나 TV중계 시청 등과 관련해서 한인 동포들이 사용한 지출내역을 조사한 결과 1인당 1게임 평균 89.6~122달러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한인사회 중 최대규모인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팀 경기에 대한 지출내역을 보면 입장권 중간가격이 80달러, 식음료값과 기념품 구입비를 포함해 35달러, 한인 3명 당 승용차 1대를 이용한 것으로 간주해 주차비와 휘발유값 평균 7달러 등  1인당 지출비용은 게임당 122달러( 17만원)에 달한다. 다저스타디움 2게임의 총 관중수 98천여명 가운데 60% 가량이 한인들이었다고 볼 때 약 58천명. 1인당 평균비용을 한인관중수에 곱하면 총 700여만달러( 97억원)에 이른다.

샌디에고에서 열린 3경기에 대해 지출한 금액은 약 270만달러( 37억원)에 이른다. LA-샌디에이고 왕복( 385)에 휘발유값과 주차비를 합해 14.6달러, 식음료및 기념품비용이 30달러, 입장권 45달러 등 1인당 평균 89.6달러( 124천원)를 썼다. 샌디에이고에서 3경기의 한인 관중수는 총 3만명 가량 된다.

야구장에 가지 못한 한인동포들은 TV중계로 응원했다. 대형 TV가 설치된 식당, 주점 등 한인 요식업소는 대개 100명 이상의 좌석수를 갖춘 곳이다. 남가주 지역의 2천여개에 달하는 요식업소의 5% 100개 업소에 100명씩 1만명이 찾아 1인당 20달러씩 지출했다고 보면 1경기 당 20만달러씩, 5경기에서 최소 100만달러( 138천만원)의 지출이 이뤄진 셈이다. TV중계를 위해 업소와 가정에서 50인치 이상 대형모니터를 갖춘 TV 판매량이 대략 500대 가량 늘었다는 게 LA 코리아타운 전자제품 양판점들의 추산이고 보면 그에 따른 금액은 약 10만달러. 이밖에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한인 시청자들이 쓴 간식 비용 150만달러와 로컬 라디오 중계 및 기타 이벤트 광고 비용 20만달러 정도를 모두 합하면 이번 WBC 기간 동안 남가주 지역 한인사회에서 지출한 비용총액은 12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염승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