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스닥’ 5월 1일 출범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創業板)이 오는 5월 출범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가 31일 새로운 차스닥 기업공개(IPO) 관리 규정과 시행일자를 발표함에 따라 10년여를 끌어온 차스닥 개장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오랫동안 차스닥 출범 준비작업을 진행해 온 선전 증권거래소의 한 책임자는 “차스닥과 장외시장(톈진ㆍ天津) 개장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이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의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차스닥 설립은 지난 10년 동안 논의를 거쳐 지난해 4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개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식 개장될 예정이었으나 폭설과 지진 등 대형 재해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지연됐다.
 
그러다 올해 양회(전인대와 정협)를 앞둔 지난 2월 증감위가 차스닥 IPO 수정안을 마련해 비준을 신청하면서 5월 개장설이 나돌았다. 양회 때 천둥정(陳東征) 선전증권거래소 이사장이 “8개 이상 기업이 첫 상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출범 임박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증시도 차스닥 설립 확정에 힘을 실어줬다.
 
IPO 규정에 따라 차스닥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순자산 2000만위안(약 40억원)에 3년 이상 영업실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내야 하며 2년간 누적 순익이 1000만위안(약 2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 최근 1년간 순익이 500만위안(약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매출 5000만위안 이상에다 최근 2년간 매출 증가율이 30%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상장 요건을 갖춘 기업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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