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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변우민이 노숙자 차림으로 등장해 ‘집 나가면 개고생’(사진)이라는 카피로 웃음을 주는 KT 쿡(QOOK)의 티저 광고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 애청자라면 훨씬 재미있게 볼 것이다. 광고가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과 출연자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TV홀릭(holic)’들만 아는 재미가 더 늘어났다. 쿡의 광고는 ‘아내의 유혹’의 드라마 속 장면을 그대로 활용했다.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변우민이 왜 갑자기 저런 모습으로 광고에 등장하나 싶겠지만, 교빈의 캐릭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웃음을 터뜨린다.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KBS2 ‘꽃보다 남자’의 F4가 등장하는 광고도 드라마 속 캐릭터를 그대로 따왔다. LG텔레콤의 ‘틴링’ 광고는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다. 드라마 속 교복 의상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모든 걸 다 갖고야 말겠어”와 같은 구준표(이민호 분)의 대사가 그렇다. 이민호는 오리온 ‘마켓오’의 광고에서도 집사와 함께 등장해 특유의 건방진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에 “잔디(구혜선 분) 갖다주게 이거 다 계산해”라고 말한다. 간판 예능 프로그램도 CF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고계에서는 익숙한 내용으로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팀으로 섭외할 경우 개별보다 모델료도 저렴하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든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팀은 홈플러스 광고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팀은 구몬학습 광고에 함께 나온다. 또 금호아시아나는 이천희가 등장해 무를 씻으면서 “김계모 없인 못 살아”라고 CM송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이 광고는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의 ‘천데렐라(이천희)-김계모(김수로)’ 구도를 아는 사람은 웃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슨 말인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