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에 주목

타격이 가장 컸던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NN머니는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에서 거래량이 늘고 매물이 줄면서 주택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업계가 미국 부동산 시장 전체의 흐름을 선도해온 캘리포니아 시장의 회복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지역 부동산의 가격하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2월 거래된 주택 중간가는 24만7590달러로 1년전에 비해 무려 41%나 하락했다. 주택건설협회(NA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주택신축 승인 건수는 부동산 경기가 최호황이던 당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주목하는건 거래량 증가, 매물 감소 등 투자자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는 사인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악성으로 변한 모기지가 많아 부동산 시장 추이를 선도해 온 캘리포니아에서의 문제가 해결되면 이는 미국 전체로 이어진다는 기대감이 부동산 업계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CAR은 올 연말까지 19%의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이뤄지지만 내년 초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주택연구소의 니콜라스 레치나스 디렉터는 “가격하락은 올해에도 계속되겠지만 그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곧 가격하락이 끝날 것을 예고하는 것”고 말했다.

CAR에 따르면 지난 2월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매매는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60만건을 넘어섰는데, 이 매물들의 대부분은 가격이 가장 높았을때 보다 40~60%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1년새 중간가가 35% 이상 하락한 리버사이드 카운티내 ‘선 시티’ 지역의 경우 2월 한달간 거래된 매물의 3분의 2 이상이 은행 소유의 차압매물이었다.

게다가 추가적인 가격하락 여지가 많지 않은 지역들에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매물도 줄고 있다. 1년전 15개월치에 달했던 캘리포니아 지역의 매물은 이제 전국 평균인 9.7개월보다 낮은 6.5개월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차압 등의 방법으로 대출자들의 주택을 재소유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최근의 매매활성화를 노려 너무 많은 매물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 한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염승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