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타들 컴백 마케팅 ‘눈길’


▲ 활동 재개한 김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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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활용 기법 ‘친구 따라 컴백하라’=오랜만의 복귀에 심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스타는 아는 사람을 적극 활용해 이들끼리 뭉치는 전략을 취한다. 신선한 아이템에 목마른 방송도 ‘옛 스타’를 소재로 갖가지 기획을 만들어낸다.
 
최근 최양락 이봉원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복귀의 물꼬를 트면서 이들과 함께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김정렬 양원경 황기순 등의 방송 출연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8090 가수’의 컴백도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절친’끼리 활동시기를 맞추는 경우도 있다.
 
’18년 지기’로 알려진 가수 원미연과 강수지는 각각의 신보를 내놓고 활동하면서 가끔은 방송에도 함께 출연한다.


▶이슈 마케팅 ‘이색 장르에 도전하라’=전혀 예상치 못한 장르나 분야에 도전하며 컴백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서는 스타도 있다.
 
90년대 ‘포기하지마’로 최고 인기를 얻은 터프한 매력의 가수 성진우는 트로트가수가 돼 돌아왔다. 언뜻 보면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성진우식 트로트가 어떤 느낌일지 관심이 쏠린다.
 
얼마전 6년 만에 신보를 낸 가수 임창정도 이색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지난 최근 KBS2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에서 김병만의 막둥이 수제자로 출연, 발라드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개그프로그램을 통해 신곡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임창정은 코믹연기와 신곡 ‘오랜만이야’의 소절을 섞어가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90년대 원조 꽃미남 가수 김원준도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르며 복귀의 발판을 넓힌 경우. 뮤지컬 ‘라디오스타’에서 왕년에 잘 나갔던 가수 최곤 역을 맡은 그는 자신도 실제 가수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 연기에 매진, 배우로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묻어가기 좋은 때 ‘시류에 영합하라’=연예계에도 그때그때 통하는 성공 키워드가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이득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와 더불어 ‘꽃미남을 넣으면 무조건 팔린다’는 인식이 통할 정도다.
 
때마침 이 같은 흐름을 틈타 90년대 2인조 꽃미남 그룹 ‘더 블루’가 컴백할 예정이다. 손지창 김민종으로 구성된 ‘더 블루’는 92년 첫 앨범을 발표해 ‘그대와 함께’ ‘너만을 느끼며’ ‘느낌’ 등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아이돌 스타 탄생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들의 컴백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방송에서 한 말이 화제가 되면서 복귀의 발판을 마련한 경우도 있다.
 
80년대 후반 많은 남성의 마음을 흔들었던 가수 원준희는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신해철이 “예전에 좋아했다”는 발언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지난달 18년 만의 공백을 깨고 싱글음반 ‘리턴’을 내놓으며 가수로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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