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이민자 특집’
한인 이민자 2세들이 타민족 이민자나 미국 본토인들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아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20일자에 보도한 ‘이민자 특집’ 기획기사에서 UC어바인 루벤 럼버트 교수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이민자 자녀들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20-39세 연령층의 이민자 2세들에 대한 조사결과 한인 2세 87%가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양친 슬하)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이민자 2세의 평균인 71.6%보다 높았고, 멕시코 출신 이민자 2세의 68.6%, 기타 남미지역 출신 이민자 2세의 60.4%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중국계는 85.9%, 베트남계는 82.2% 등으로 아시아계 이민자 2세들의 양친 슬하 성장 비율이 높았다. 고교 재학시 우등생 50%…대학 졸업자도 백인보다 월등
미국 본토인들의 경우 흑인은 44.6%, 백인은 56.1%가 부모 슬하에서 양육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약과 갱,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나 동네에서 성장한 비율을 보면 한국계는 5.6%에 불과했고, 중국계도 5.8%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히스패닉계(멕시코 출신과 기타 남미지역, 본토 히스패닉)는 20-28%, 흑인은 26.8%. 백인은 6.6%가 범죄 다발지역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옥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인 2세들은 3.4%, 중국인 2세는 2.4%로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히스패닉계는 14-26%, 백인은 18.1%, 흑인은 27.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0대에 아이를 출산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인은 3.9%,인 반면, 히스패닉계는 30%대, 흑인은 28.7%, 백인은 12.6% 였다. 다만 중국계는 0.5%에 불과해 유일하게 한인 2세보다 수치가 낮게 나왔다. 이 같은 수치는 곧바로 학업성취도와 직결됐다. 한인 2세의 경우 고교 재학시 A학점을 받은 우등생이 50%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계의 50.9%와 함께 최상위 그룹에 속했으며, 멕시코계는 12.9%, 다른 남미계는 26%, 본토 출신 히스패닉은 17%, 흑인 12.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백인도 31.1%에 머물렀다. 또 대학졸업자의 경우도 한인 2세는 77.2%로 중국계의 81.8%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지만, 멕시코 출신의 17.6%, 다른 히스패닉계의 14.5%, 흑인의 24.2%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았고, 백인의 48.5%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였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