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 준비


▲ 연방정부가 빠르면 다음주내로 크라이슬러에 대한 파산보호신청을 할수
있을 것이며 최종 관건은 69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처리라고 미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뉴욕시에 있는 한 크라이슬러 딜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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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추가지원을 받기 위해 이달말을 시한으로 자체 회생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 파산보호 신청인 챕터11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 직원의 연금과 퇴직자들의 건강관리 비용이 파산보호 신청에 영향받지 않도록 한다는 데 전미자동차노조(UAW) 측과 합의를 본 상태라고 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현재 크라이슬러와 지분인수 등 제휴를 추진 중인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파산보호신청 중에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유일한 사안은 채권단에 지불해야 할 69억 달러의 채무라면서 재무부가 지난 22일 채권단에 빚 1달러에 22센트 총 15억 달러의 현찰에다 구조조정으로 거듭나는 이 회사의 보통주 지분 5%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주 초 크라이슬러 채권단 전권위원회는 채권 1달러에 65센트의 현금(총 45억 달러)과 지분 40%를 요구한 바 있다.
 
정부와 채권단 사이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게 되면 파산보호 신청중에 법정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는데 크라이슬러의 공장과 브랜드, 설비 등에 대출 담보를 설정해 두고 있는 채권자들은 자신들이 이들 자산에 대해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문제에 대해 논평을 회피했다.
 
그러나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런 류 협상의 경우 딜이 이뤄질 때까지는 모든 것이 추측일 뿐”이라고 전제하고 “정부가 불확실성 위에서 일을 추진하는 게 이상할 게 없지만 우리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간 파트너십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주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문제가 갈수록 표면화되는 가운데 미 재무부는 오는 6월1일까지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할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해서도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크라이슬러의 신청이 전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크라이슬러 부채경감을 위한 제안 등  파산보호신청 준비를 위한 조치들이 채권단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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