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포드”자연은 그대로 유지”


▲ 로버트 레드포드

ⓒ2009 Koreaheraldbiz.com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사진)가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대규모 친환경 주택 단지 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4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닷컴 사이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포도 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에서 살고 있는 레드포드는 자택 인근에서 친환경 개념의 신주택 단지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자연 그대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레드포드는 “나파밸리 시민들이 아름다운 농촌 시골 마을의 유산을 그대로 보존하고 싶어한다고 믿고 있다”며 “자연을 개발로부터 보호하고 싶어하는 노력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레드포드는 신주택 단지 개발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나파밸리 신주택 단지가 태양열과 하수 재활용, 전기 차량 운영 프로그램, 유기농 조합 구성 등 친환경 개념의 개발 계획을 담고 있어 레드포드의 개발 반대가 다소 이기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레드포드의 신주택 단지 개발 반대 입장이 알려지자 크로니클 닷컴 사이트에는 레드포드의 입장에 대한 찬반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간 각종 영화제에서 친환경 그린 이미지를 구축해 온 레드포드이지만 자신의 집 옆에서 계획중인 주택 개발에 대해 반대하는 걸 보면 ‘님비’의 전형이라고 생각된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자신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이 되면 평소 신념과 달라지는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봐 왔다”고 비꼬았다.
 
다른 블로거는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생활을 해 온 레드포드가 이번 주택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꼭 모순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레드포드의 입장을 옹호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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