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Koreaheraldbiz.com | |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음을 증거하는 실제적인 현상이 드러나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LA지역의 6월 주택 가격은 전달인 5월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A지역의 주택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최근의 몇몇 보고서들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의미있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25일 미국내 20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계절적인 변수를 감안하지 않은 가운데 측정된 LA지역의 6월 주택 가격은 5월 대비 1.1% 올라 같은 지수를 비교했을 때 월간 가격 비교상에서 지난 2006년 9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거래의 성·비수기 같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도 LA지역의 6월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 0.4% 상승한 것이다. 6월의 가격 오름세는 44만달러대 이상의 고가 주택에만 해당되고 있는 점은 눈에 띤다. 주택가격에 따라 27만8,293달러 이하를 하등급, 27만8,293달러~44만1,092달러 사이를 중등급, 44만1,092달러 이상을 상등급으로 분류할 때 계절요인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6월의 하등급과 중등급의 주택가격은 5월 대비 1.5%와 0.7%씩 각각 하락했다.다만 상등급 주택 가격만 5월 대비 1.6 % 올랐다. 계절요인을 적용했을 때도 하등급과 중등급의 6월 주택가격은 5월 대비 2.2%와 0.1%씩 각각 낮아졌다.그러나 상등급 주택가격은 이때에도 0.5% 올라 오랜만에 나타난 주택가격 상승흐름이 중상류층 구매자들이 거래하는 매물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주택 거래의 움직임 또한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계층이 선도하는 셈이다. 캘리포니아 부동산 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7월의 LA지역 주택 중간가격은 33만9,43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가격이 정점에 이르렀던 2007년 8월의 중간가격 60만5,300달러에 비해 44% 떨어진 것이긴 하지만 전달인 6월의 중간가격 31만9,860달러에 비해서는 6.1% 오른 것이다. LA지역의 주택 가격이 이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위기로 꽁꽁 얼어붙었던 모기지 시장이 조금씩 풀리게 되면 부동산 시장은 오랜 침체의 터널에서 마침내 한줄기 구원의 빛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