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한국으로부터 투자와 관련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EC)에 추가적인 보고서를 15일 제출했다. 특히 이번 추가보고에서는 최대 1억달러를 목표로 두고 있는 2차 투자가 이뤄질 경우에 이사회 재구성에 대한 한국투자측과의 합의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이날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 HAFC)은 이달초 이뤄진 리딩투자증권(이하 리딩)으로부터의 투자금 수령에 따른 주식양도에 관한 추가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는 이미 알려진 내용들을 제출한 것이지만 이 중에는 현재 리딩의 최대주주인 IWL파트너스를 통해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이사회 재구성과 경영권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재 IWL은 최대 1억달러까지의 대대적인 추가투자를 진행 중인데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에 따르면 IWL의 대규모 자본참여가 이뤄질 경우 한미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재구성이 되며 이 중 6명은 IWL측이 선임하고 은행장 외에 4명은 현재 주주들이 선임하기로 합의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IWL은 이사회에서 이사수에 따른 의결권도 가지게 된다. 따라서 IWL측은 이사회에서는 다수를 가지게 되며 이는 사실상 경영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의 합의 내용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경영권도 IWL측이 가지게 되는데 이경우 과연 미국 금융감독국이 투자유치를 허락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보고서에서는 한미가 최근 감독국과 협의를 거쳐 수령한 690만달러에 대한 507만주(주당 1.37달러)를 리딩측에 지급했다는 내용과 1차 투자의 잔여분 410만달러에 해당하는 301만주도 투자가 완료되면 주식양도를 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미는 지난 6월 리딩측과 11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증자에 투자하기로 약정하는 주식양도양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일자로 690만달러를 수령함에 따라 리딩은 한미 주식의 9.9%를 가지게 됐으며 410만달러가 추가되면 14.9%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410만달러 잔여분은 9월말까지로 마감시한을 정해 놓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 기간내 투자를 완료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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