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노력한 만큼 결과얻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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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카드서비스 세일즈맨 변신
개그맨 조금산씨

LA서 쇼핑몰 호스트 라디오쇼 진행자 활동 ‘득보다 실’

“세일즈맨 생활을 해보니 연예인으로 살 때와는 다르게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더군요.”
 
한국에서 80년대 인기 개그맨으로 TV쇼를 누비고,LA 한인사회에서도 수년전부터 라디오 진행자와 TV홈쇼핑 호스트로 얼굴을 알려왔던 조금산씨가 평범한 영업사원으로 변신했다. 조씨는 지난 1일부터 미국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최대의 카드프로세싱서비스 기업인 뱅크카드서비스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해오고 있다.
 
한동안 안보인다 싶더니 소리소문없이 월급장이 영업사원으로 변신해 있었던 것이다.
 
조씨는 뱅크카드서비스 본사가 있는 LA한인타운 윌셔가의 빌딩 3층 한 구석 칸막이 자리에서 넥타이차림으로 하루에 수십통씩 전화를 걸고, 또 그만큼의 업소를 방문하면서 계약을 따내는 지극히 평범한 세일즈맨으로 탈바꿈, 새로운 인생 3막을 열어가는 모습이다.
 
친구의 권유로 마침 영업사원을 모집하는 뱅크카드서비스에 제발로 찾아가 지원서를 냈다는 조씨는 24일 “꼭 3주째를 보냈는데 애쓴 만큼 결과가 돌아오니 이제 이런 생활이 더 좋다”며 “연예계 생활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뱅크카드서비스의 패트릭 홍 사장은 “조씨가 연예인 출신이라는 것은 얼핏 들었지만 그게 우리 영업사원으로 채용된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40대 후반에 새로운 열정으로 영업맨으로 성공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맘에 들었는데 얼마 안된 기간이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씨는 1984년 KBS 제 2회 개그콘테스트에서 입상, 최양락, 김미화,김한국, 이봉원 등 당대 최고의 인기 개그맨들과 어깨를 겨루며 한국 연예계를 누비다 지난 2003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미국 땅을 밟은 조씨에게는 아메리칸드림 보다 시련이 꼬리를 물었다. 일가친척이 살고 있는 버지니아에서 잠시 적응기를 가진후 LA로 옮겨 관광가이드를 시작했지만 한달만에 그만 뒀다.그 후 원단 세일즈맨으로 나섰지만 회사가 문을 닫아 그마저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한인 방송계의 문을 두드렸다. 4~5년 가량 쇼핑몰 호스트, 라디오쇼 진행자 등으로 활동했다.그렇지만 얼굴이 알려진 게 득이 되진 않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다 보니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많아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돌이킨 조씨는 “최선을 다해 라디오쇼를 궤도에 올려놓는가 싶었는데 이 또한 너무 어처구니없는 상황으로 그만두게 되면서 이제는 방송계 생활을 완전히 정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가족들의 한결같은 지원과 격려, 그리고 회사 동료들의 도움으로 새 생활에 잘 적응하는 중”이라며 “누구에게나 진실하게 대하면 세일즈맨으로서 좋은 결과를 얻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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