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제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의 파장으로 다우 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월스트리트에 유혈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04포인트(1.9%) 내린 10.991.99로 장을 마감해 심리적 지지선인 1만1천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2월 4일 268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8.34포인트(2.34%) 내린 1,183.71을, 나스닥 지수는 51.48 포인트(2.04%) 내린 2,471.4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골드만삭스의 부채담보부증권(CDO) 사기혐의와 관련한 미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포드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3M과 듀폰 등의 실적 호조와 함께, 미국의 소비 심리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S&P는 포르투갈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2단계 하향 조정했고 단기 국채도 A-1에서 A-2로 1단계 강등했다. 그리스 못지않은 재정적자를 안고 있는 포르투갈은 그리스 사태가 확산될 경우 ‘제2의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지목돼 왔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재정위기 극복에 대한 정부과 민간의 노력 미흡’으로 인해 BBB-에서 BB+로 또 다시 강등됐다. 이로 인해 달러가치가 급등하면서 상품가격이 급락하자 상품주들이 하락했고, 골드만 경영진들이 “우리는 투자자들을 오도하지 않았다”고 청문회에서 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