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관광명소의 건물 렌트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상업용 부동산 전문사인 CB 브로커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주요 대도시의 건물 렌트비는 점차 안정화 추세를 띄고 있으며 이중 일부의 도시에서는 오히려 렌트비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렌트비가 상승한 이유로 주요 도시의 공실률이 감소하면서 목 좋은 장소에서 매장을 렌트하려는 리테일러의 수가 늘어난 것을 꼽았다. 단 이와 같은 렌트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리테일러들의 평균 매출은 아직까지 뚜렸한 상승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대도시중 최고의 렌트비를 나타낸 곳은 뉴욕으로, 뉴욕시는 스퀘어피트 당 평균 1725달러의 렌트비로 1위를기록했다. 뉴욕의 뒤를 이은 곳은 호주의 시드니로 스퀘어 피트당 1155달러, 3위는 974달러의 홍콩, 4위는 지난해에 같은기간 보다 렌트비가 무려 20% 상승 861달러를 기록한 런던, 5위는 861달러의 렌트비를 나타낸 파리가 차지했다. 뉴욕을 제외한 미국 대도시중에서는 LA가 스퀘어 피트당 500달러로 12위를, 스퀘어피트 당 480달러를 기록한 시카고는 14위에 올랐다. 한편 이 처럼 주요 대 도시의 렌트비는 상승한 반면 아틀란타주의 애슨스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비 등은 두 자리수의 렌트비 하락과 상승한 공실률을 나타내 대조를 이루고 있다. CB 브로커지의 리차드 앨리스는 “주요 대도시 이외의 중소 도시들은 매장을 찾는 리테일러의 수요가 줄고 있어 렌트비가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