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3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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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나라은행이 한인은행중에서는 맨 먼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나라은행은 올 3분기에 510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1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일 뿐만아니라 분기순익 규모도 최근 2년래 가장 큰 규모다. 이러한 좋은 실적은 그동안 어느 은행보다 과감하게 문제성 대출에 대한 처리를 강행하면서 자산건전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줄어들던 자산과 예금, 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순익면에서 문제성대출의 일괄매각에서 나온 차액이 순익에 큰 도움을 줬다.
 
나라는 지난 6월말 매각용(held-for-sale)로 잡아놓은 문제성 대출 6330만달러 중 6110만달러에 대한 매각을 종결했는데 실제 판매액이 평가액 보다 높아 그 차액인 370만달러가 3분기에 세금전 수익분으로 회계처리됐다.
 
당시 이는 장부상 매각용으로 잡는 바람에 싯가(평가액)의 차액인 2630만달러를 2분기에 손실로 처리한 바 있다.
 
370만달러 외에도 순익면에서 나라는 큰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3.85%에서 3.88%로 향상됐고 순이자인컴도 2761만달러를 나타내 전분기(2681만달러)에 비해 3%나 좋아졌다.
 
예금에서도 예금비용(Cost of deposits)이 1.19%에서 1.09%로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고 무이자예금은 늘고 이자예금은 감소했다.
 
전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도 각각 0.69%와 5.72%로 나타났다.
 
그동안 문제성 대출을 많이 처리한 결과 3분기에 대출의 손실처리인 대손상각(charge-offs)는 3분기에 1040만달러까지 줄었다. 2분기 대손상각은 4330만달러나 됐었다.
 
부실자산(Non-performing Assets)은 전체대출의 4.11%인 8850만달러로 전분기 8670만달러에서 조금 늘었으며 부실대출(Non-performing loans)도 전분기 4802만달러에서 5052만달러로 소폭 상승, 전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7%에서 2.35%로 커졌다.
 
하지만 연체대출(Delinquent Loans)은 630만달러에서 290만달러로 줄었다. 이에 대해 앨빈 강 행장은 “자산건전성에서 부실자산이 소폭 상승했지만 계속되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문제성 자산 처리작업의 결과로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눈에 띠게 줄었다.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2분기에는 무려 4230만달러나 됐으나 3분기에는 1110만달러까지 내려왔다. 추가분의 감소는 3분기 순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려움 속에서 강세를 유지했던 자본비율은 더욱 좋아졌다.
 
티어1레버리지자본비율(Tier 1 leverage ratio)은 2분기 12.69%에서 12.78%로 높아졌고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은 17.28%에서 17.82%로 향상됐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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