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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더윌셔호텔에서 열린 나라은행-중앙은행 합병 합의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경영진 및 이사진이 발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스티븐 브로이디 이사, 황윤석 이사 앨빈 강 행장(이상 나라은행), 유재환 행장, 정진철 이사장, 케빈 김 이사(이상 중앙은행). ⓒ2010 Koreaheraldbiz.com | |
나라와 중앙은행이 합병, 조만간 미국내 최대 한인자본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과 중앙은행의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은 9일 LA한인타운내 더윌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은행간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감독국 및 주주총회 승인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자산 53억달러, 대출 38억달러, 예 금 40억달러 규모의 한인은행권 사상 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지점도 LA와 뉴욕, 시카고, 시애틀을 망라하는 4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산 규모면에서 볼때 현재 최대 한인은행인 윌셔은행 보다 60%이상 더 큰 규모다.
이날 공개된 합병 조건에 따르면 나라뱅콥 주주들이 통합은행 주식의 55%를 가지기로 했으며 중앙은행의 주주들이 45%를 차지하기로 했다. 또 중앙은행의 주주들은 보유 중인 중앙은행 1 주당 나라은행 주식 0굨7804주를 받기로 결정했다. 주식 가격은 지난 8일 중앙은행의 주식 종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약 2억8570만달러에 해당한다. 두 은행은 합병되는 은 행의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면 공모 등을 통해 은행명을 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나라의 앨빈 강 행장이 통합은행의 대표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했으며 중앙의 유재환 행 장이 행장(President)을 맡기로 했다. 합병 은행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 두 은행이 각각 7명씩 총14명을 선임하기로 했으며 합병지주사의 이사장은 박기서 현 나라뱅콥 이사장이 맡고 김창휘 센터파이낸셜 이사가 부이사장을 맡게 된다. 은행 이사회는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가 이사장을 맡고 황윤석 나라은행 이사가 부이사장을 맡게 된다. 또한 4명으로 구성된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협의를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추진위 위원장은 중앙은행 김창휘 이사가 맡고 중앙쪽에서는 케빈 김 이사, 그리고 나라에서는 황윤석 이사와 존 박 이사가 참여한다. 합병은 앞으로 금융감독국 및 두 은행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므로 최종적인 합병까지는 앞으로 6~7개월가량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 7~8월쯤 통합은행이 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라은행의 앨빈 강 행장은 “그동안 양은행 이사진들이 끊임없는 노력 을 통해 마침내 역사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면서 “한인사회 최고 은행 2곳이 합쳐 짐으로써 주주들에게는 보다 많은 이익을 주고 고객들에는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건전한 은행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도 “현재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아주 적절한 시기에 아주 이상적 인 합병이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며 한인은행권에 있어서도 올바른 지각변동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양 은행의 이사진이 그동안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