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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더윌셔호텔에서 열린 나라은행-중앙은행 합병 합의 발표 기자회견에서 언론사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승환 기자 ⓒ2010 Koreaheraldbiz.com | |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에 합의하면서 조직 구성과 합병이후 직원 및 지점 축소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합병에 있어 주주들의 지분율은 나라 55%, 중앙 45%로 합의했지만 이사회 구성은 양측이 균형을 맞췄고 지주사와 은행 이사장도 사이좋게 나눴다. 이사회는 나라출신 7명, 중앙 출신 7명으로 구성하기로 했고 은행 지주사 이사장은 나라뱅콥의 박기서 이사장이 맡기로 했으며 부이사장은 중앙은행의 김창휘 이사가 맡는다. 또 은행 이사회 이사장은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가 맡으며 나라의 황윤석 이사가 부이사장으로 정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누가 나머지 이사자리에 오르냐 인데 두은행의 현이사진이 대부분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의 경우 이종문 전 이사장이 지난 9월 사임하면서 현재 7명의 이사가 있고 중앙은 이사 8명이 재직중이어서 어떤 식으로 이사진을 구성할지도 큰 관심거리다.
경영진에서는 앨빈 강 행장이 대표최고경영자(CEO)로 정해졌으며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행장(President)를 맡는다. 강 행장은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되며 유 행장은 영업 및 사업 부문을 맡기로 일단 내정됐다.
하지만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부터 영입된 새로운 제3의 인물 등장도 배재할 수 없다. 통합이후 누가 행장으로 선임되는가에 따라 최고간부진(Chief Officer) 구성과 조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후 직원 및 지점 재편도 관심을 모은다.
현재 나라은행의 직원수는 364명, 중앙은행은 316명이다. 따라서 합병할 경우 680명이 된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합병이 이뤄지면 경비 절감 등의 이유로 중복된 직원과 지점에 대한 정리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통합 직후부터 대대적인 감원 및 직원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나라은행은 현재 23개 지점을 두고 있고 중앙은행도 22개를 가지고 있다. 합하면 45개 지점이 되지만 동일지역의 중복된 지점 역시 통폐합 가능성이 높다. 9일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사업적인 부분과 지점망에서 겹치는 부분이 아주 적어 합병으로 인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45개 지점이 아닌 4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진 은행으로 탄생한다고 밝힌 것은 어느 정도 지점 폐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점이 없어지면 감원이 따르는 만큼 몇개 지점이 없어지는냐는 감원 규모에 영향을 줌으로 지역적 중복이 있는 나라와 중앙의 지점들에서는 동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한편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비용적인 면에서 합병할 경우 약 112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두 은행 비용의 10%정도다. 또한 합병을 진행하면서 약 1070만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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