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이 지난해 4분기에 최악의 분기실적을 보였다. 25일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나스닥심볼 WIB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무려 2907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금융자금(TARP)에 따른 우선주 배당 91만달러를 추가한 보통주 배당 기준으로는 2998만달러, 주당 1.0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고 시장예상치인 주당 0.09달러 순익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4분기 손실이 커지면서 윌셔는 지난 한햇동안 보통주기준으로 총 2807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손실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1분기 34억6000만달러였던 총 자산은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30억달러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윌셔의 총자산은 전분기(32억3000만달러) 대비 7.8%나 줄어든 29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총예금 마저 큰 폭으로 줄면서 24억6000만달러까지 내려갔고 총대출도 전분기 대비 4.2%가 감소해 23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처럼 윌셔가 큰 손실을 기록한 것은 노트 세일과 대손상각을 통해 문제성 자산의 정리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윌셔의 4분기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무려 6550만달러다. 이는 3분기 1800만달러 보다 3.6배나 많은 것이고 1년전 256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두배가 훌쩍 넘는 규모다. 이기간 부실자산의 정리작업에 따른 부실대출(non-accrual loans) 규모는 6460만달러로 전분기(7630만달러)에 비해 15.3%가 줄었다. 윌셔은행의 조앤 김 행장은 “4분기에 상업용부동산 대출과 관련된 크레딧 이슈를 개선하기 위해 과감하게 정리작업을 했다”면서 “공격적인 정리작업으로 대출폴리오에서 가장 약한 부분에 대한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으며 크레딧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문제성 자산을 줄이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며 이와 함께 SBA융자와 주택모기지대출이 계속 증가해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에 나오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윌셔의 주가는 5.93%(0.40달러)가 하락하면서 6.35달러로 장을 마쳤다. 특히 거래량은 170만주가 넘게 거래됐는데 이는 최근 3개월 1일 평균 거래량 12만3092주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