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순이자마진 상승…’수익성 껑충’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던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지난해 4분기에는 마침내 흑자를 기록했다.
 
한미은행이 4분기에 531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은 적자행진 속에서도 꾸준히 줄어든 손실규모가 이제는 흑자로 전화된 것이며 특히 4분기에 대폭 줄어든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가분은 3분기에 2200만달러나 됐으나 4분기에는 500만달러로 무려 1700만달러가 줄었다.
 
대손충당금 총액은 1억761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1억4610만달러로 줄었지만 대손충당금이 커버할 수 있는 부실대출 비율은 1년전 66.2%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86.4%로 크게 개선됐으나 3분기 90.4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이는 한미가 부실대출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부실대출(NPL)과 OREO 자산을 합한 부실자산(Non-performing assets)이 3분기 2억153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20%나 줄어든 1억731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총자산에 대한 부실자산 비율도 5.95%를 기록, 전분기 7.25% 및 전년 동기 7.76%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부실대출은 3분기 1억9472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1억6903만달러로 13%나 줄었고 2억1900만달러나 됐던 1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23%나 감소했다.
 
연체대출도 2390만달러에서 2146만달러로 감소했다.
 
대출에 대한 손실처리인 대손상각(charge-offs)은 3분기 213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3520만달러로 늘어났으나 지난해 전체로 볼때 총 1억2190만달러를 대손상각으로 처리해 2009년 1억226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었다.
 
한미는 4분기에만 29개의 부실대출 노트를 판매했으며 이는 2860만달러 규모다. 지난해 총 부실대출 판매는 87건으로 1억568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는 오랜만에 흑자를 기록한 만큼 4분기에 수익성면에서 큰 발전을 가져왔다.
 
우선 마이너스를 좀처럼 면치 못하던 자산수익률(ROA)와 자본수익률(ROE)은 흑자와 함께 각각 0.71%와 12.64%를 기록했고 개선점이 좀처럼 보이지 않던 효율성(efficiency ratio)은 3분기에 75.97%에서 67.87%까지 향상됐다.
 
3분기에 3.49%를 나타낸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은 4분기에는 3.48%로 큰 변화가 없지만 지난해 전체 순이자마진은 3.55%로 2009년 2.84%와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7월 증자 성공이후 한숨을 돌린 자본비율은 4분기에도 증가했다.
 
증자로 인해 2분기 7.35%에서 3분기에는 11.61%까지 높아진 토탈리스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4분기에 12.23%까지 올라갔고 탠저블자본비율(Tangible Equity Ratio)도 3분기 8.37%에서 4분기에는 8.60%로 좋아졌다.
 
2분기 8%에도 미치지 못했던 티어1리스크자본비율(Tier1 Risk Based Capital Ratio)도 3분기 10.28%로 오른데 이어 4분기에는 10.91%로 또 올라갔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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