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유니온 CRE대출 재개

로컬 크레딧유니온들이 한동안 중단했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에 다시 나서고 있다.
 
7일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올해 초 LA 카운티내 최대 크레딧유니온인 키넥타 페더럴 크레딧유니온(Kinecta Federal Credit Union)이 1년이상 하지 않던 CRE 대출을 다시 시작한데 이어 지난 주 카운티내 2위 규모의 크레딧유니온인 록히드 페더럴 크레딧유니온(Lockheed Federal Credit Union)도 2006년이후 중단했던 CRE 대출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
 
35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키넥타의 경우 CRE대출의 부실이 자본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금융위기 시작과 동시에 CRE 대출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대출의 상환이 향상되고 있고 심사조건을 강화하면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해 CRE대출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29억달러의 자산을 지닌 록히드도 모기지나 신용카드, 자동차융자와 같은 부분에 주력을 하겠지만 CRE대출에 대해서도 새로운 상품을 오퍼할 계획이다.
 
이처럼 크레딧유니온들이 다시 CRE대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서둘서 시장을 접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크레딧유니온 리그의 대니엘 펜로드 애널리스트는 “올해들어 시장의 안정성이 나타나고 있어 크레딧유니온들이 대출을 확대하고 라인을 늘리는데 이전 보다 편안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크레딧유니온들의 CRE 대출 재개는 한인은행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업은행들이 금융감독당국의 강력한 감독하에서 CRE대출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상업은행들이 감독국의 강화된 감독 및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출포트폴리오에 대한 정비작업을 하는 동안 감독당국에 대한 부담이 적은 크레딧유니온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크레딧유니온의 경우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출들을 주로 하지만 대출포트폴리오에서 타 은행들에 비해 CRE대출 비중이 큰 한인은행들에게는 시장 회복기에 고객 확보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도 CRE시장의 회복세가 극히 더딘 편이데다 높은 실업률과 부동산 가치 하락, 높아진 심사기준 등이 대출자들의 디폴트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크레딧유니온의 CRE대출 재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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