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업가, 버라이즌 타워 1억불에 인수

▲ 뉴욕의 한인 부동산개발회사 영우&어소시에이
츠가 부동산개발업체 사베이와 함께 1억달러에 인
수하는 버라이즌 타워 건물. 

ⓒ2011 Koreaheraldbiz.com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AIG본사 건물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한인 부동산개발업체가 또다시 맨해튼의 32층규모 건물을 매입한다.
 
뉴욕 부동산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영우&어소시에이츠(대표 : 우영식·58)가 시애틀의 부동산개발업체 사베이와 공동투자로 맨해튼 남단에 위치한 32층짜리 버라이즌 타워를 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번에 영우가 인수하는 버라이즌 타워는 펄스트릿 375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 100만평방피트 규모로 얼마전까지 버라이즌의 데이터 스위칭센터로 사용됐다. 지난 1975년 건립된 이 건물은 맨해튼의 남단 브루클린 브릿지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월스트릿서 8블럭 떨어져 있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그러나 유리창 없는 밋밋한 콘크리트 건물이어서 외관이 맨해튼의 초현대식 건물에 비해 볼품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맨해튼에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빌딩으로 평가 받을 정도였다.
 
이러한 단점 탓에 지난 2007년 버라이즌이 타코닉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게 1억7250만달러에 팔렸던 이 건물은 금융위기 때 M&T은행으로 1억2500만달러에 넘어갔다가 이번에 다시 2500만달러 깍인 1억달러에 영우&어소시에이츠가 인수하게 된 것이다.
 
영우와 사베이측은 이 우중충한 콘트리트 건물을 유리로 감싼 초현대식 건물로 리모델링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영우는 지난 2009년 한국의 금호종금 컨소시엄과 함께 맨해튼 요충지에 소재한 AIG 본사빌딩을 1억5000만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AIG 빌딩은 66층짜리 본관(70 Pine St.)과 19층짜리 별관(72 Wall St.)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별관 빌딩은 최근 도이치뱅크에 6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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