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의 한인은행 유니뱅크(행장 이창열)의 지주사인 유앤아이 금융지주(회장 장정헌)가 지난 16일 유니뱅크의 한 주주로부터 주당 10.85달러에 약 8만주의 은행주식을 되사들였다.
유니뱅크는 지난해 9월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모든 은행 주식을 지주사의 주식으로 바꿔 주주들에게 줬는데 이 과정에서 지주사 설립을 반대했던 한 은행 주주가 지주사에게 자기 소유 주식을 현금으로 사 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유엔아이 금융지주회사는 주법에 따라 반대주주의 주식반환권을 받아 들여 그의 주식을 되사주게 된 것이다.
주식 매입가격은 3개 감정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결정됐다. 은행측과 반대 주주측이 각각 선정한 감정기관, 그리고 쌍방이 합의하여 선정한 제3의 감정기관이 감정을 실시한 결과, 은행측이 주당 9.58달러, 반대주주측이 11.52달러, 제3기관이 10.85달러의 감정가를 제시했고 그 중 제3감정 기관의 감정가인 주당 10.85달러를 쌍방이 최종 가격으로 합의했다.
이번 은행주 환매에 대해 유니뱅크의 이창열 행장은 “현금을 배당하거나 은행주를 다시 사들이는 일은 그만큼 자본금이 감소하는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라면서 “하지만 유니뱅크의 경우 워낙 자본금이 충실해 이익금의 50%를 현금배당하고 약 8만주를 다시 사들여도 자본비율에 1%도 영향을 주지 않아 감독기관이 쉽게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오히려 이를 계기로 당초 10달러에 발행된 주식의 실제 가치가 그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실하게 인증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대부분의 금융주가 저평가돼 가격이 낮게 나오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10.85달러라는 유니뱅크의 주식가격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상태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은행을 설립한 지 4년만에 지난해 영업이익 전부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주에게 배당해 큰 화제를 일으킨 유니뱅크는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증자를 실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로 모집할 주식의 발행가격은 이번의 감정가격보다 약간 낮게 책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제환 기자
▲ 주식 반환권(Dissenters’ right)이란? 인수 합병, 주식 교환 등 회사의 조직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사안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어진 권리로서, 자기가 소유한 주식을 회사가 적정한 가격에 현금으로 되살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이를 행사하려는 주주는 본인이 회사의 조직 변화 안건에 반대투표를 던지고 그 안건이 통과될 경우, 30일 이내에 주식 반환권을 행사하여 자기 보유주식을 회사측이 매입하도록 서면으로 요청 하여야 한다.
이때 적정 가격의 산정을 위해서는 회사측이 선정한 감정기관과 반대 주주측이 선정한 감정기관이 각각 따로 감정가격을 내어서 결정하는데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에는 쌍방이 합의하여 선정한 제3의 감정기관이 감정한 결과에 따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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