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인들은 아침상을 물리면 거울 앞으로 가고 개성여인들은 다시 부엌으로 향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성 음식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야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그만큼 만드는 이의 정성으로 먹는 이도 감동하게 만드는 개성음식을 전통으로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용수산이다. 어려 보이는 외모에 30대 중반 나이의 장기영 셰프는 생의 절반을 개성음식과 함께 보냈다. 그래서일까? 그에게서는 개성음식이 가진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식요리사의 길은 어렵다. 그래서 그의 조언은 귀담을 만하다. “음식, 특히 한식은 끝이 없는 길인거 같아요. 마라톤이 참 힘든 운동이라 인생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한식은 배워도 끝이 없고 정성을 들여도 끝이 없어 마라톤보다 더 힘든 과정이죠. 그래서 한식 요리사가 되려는 사람들에겐 남다른 뚝심과 인내심이 필요해요.” LA 용수산 케네스 김 대표는 “빠른 패스트푸드 음식, 레디투잇(Ready to eat) 음식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보이지 않는 과정들을 거쳐야 맛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음식인 한식을 젊은 세대가 배우고 이어가는 것은 귀한 일이다. 그래서 더욱 대단하다고 여깁니다”라며 셰프 장을 뿌듯하게 여겼다. 최현진기자 □ 용수산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전통 음식점. 한국 음식문화의 황금기였던 옛 고려 왕조 시절의 개성음식을 추구한다. 개성 음식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으로 즐기는 음식으로서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음식의 풍부한 맛을 그대로 음미할 수있어 외국인들에게도 호평받을 수 있다. 개성에서 태어나 서울 양반가 맏며느리로 시집온 이래 70년 인생을 음식 맛내기로 지내온 최상옥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 8개점, 미국에는 LA에 1개점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LA 용수산에서는 송학, 궁중, 특, 용, 소반,산, 솔 등의 정식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문의: 950 S. Vermont Ave. LA, CA 90006/(213)388-3042 |
[음식과 사람] ‘궁중음식의 대가’ 용수산 주방책임자 장기영 셰프
“요리 하나 하나에 혼을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