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세일·REO주택 가격 할인률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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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일 대비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했던 숏세일 및 REO 주택의 가격 할인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가주 부동산협회(CA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바이어 중 68%는 차압주택 증가로 인해 낮아진 주택 가격이 주택구입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다수 지역에서 거래 주택의 대부분이 차압 매물로 체워지며 그간 일반 세일 대비 평균 30~40%에 달했던 가격 할인 폭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 포털 레드핀의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 에이전트인 마커스 플레밍은 최근 은행들이 일반 주택 거래가 극히 부진한 것을 이용해 자신들의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오퍼는 받지 않는 추세라며 차압 매물의 평균 할인률은 5% 선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 시장에서 차압 매물의 비중이 무려 74.6%에 달하는 라스베가스 지역 차압 매물의 평균 할인률은 일반 매물 대비 2%선으로 좁혀졌다.
 
한인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를 보면 LA의 주택 거래 시장에서 차압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5.8%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주택의 일반 매물 대비 할인률은 0%로 나타났다. 어바인은 0.5%, 샌디에고 0.02%, 새크라멘토는 0.8%로 일반 매물과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차압 주택이 주택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24.8%로 낮게 나타났음에도 이들 매물의 평균 판매가는 오히려 일반 매물보다 0.1%가량 높게 집계됐다. 뉴욕 퀸즈 5.2%, 보스턴 2.1%,워싱턴 DC 0.2%, 시카고 3.8%,애틀랜타 4.5% 등도 차압주택의 할인폭이 예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샌디에고 지역의 부동산 에이전튼인 애나 네바레즈는 최근 자신이 거래한 매물의 가격 하락폭이 거의 없다며 이는 곧 바이어들의 바잉 파워가 감소하고 가격 협상의 여지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차압 주택의 비율이 높은 대도시일수록 은행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차압 주택이 계속 증가하는한 차압매물의 가격 메리트는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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