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주택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지난 17개월래 처음으로 상승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는 23일 주 잠정주택 매매지수(2001년기준 =100)가 4월 116.4 대비 소폭 상승한 118.3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17개월만에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전년동기 대비로도 12% 상승한 수치다.
LA 인근 아카디아 소재 켈러 윌리엄스의 부동산의 제이슨 네기 브로커는 “계속 하락하는 주택가격과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는 모기지 금리가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이라며 “월 렌트비와 비슷한 금액으로 주택 구입이 가능한 것은 이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사인한 구매자의 수를 바탕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한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사인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평균 시간은 1~2개월의이 소요된다.
CAR은 5월에 에스크로를 오픈한 주택 중 48%는 차압매물로 나타났다며 한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LA 카운티는 계약 체결 매물의 45%가 차압매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반면 마데라 카운티는 전체 계약 체결 매물의 90%, 레이크 카운티는 80% 그리고 솔라노 카운티는 71%가 차압매물로 나타나 외곽 지역의 차압현황이 도심지역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시 시두LA카운티경제개발기구 수석 경제학자는 잠정주택매매지수 상승이 주택 시장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경기회복까지는 최소 12~18개월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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