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이 신규 이사들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신규 이사 영입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태평양은행은 23일 오후 본점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규투자가 그룹이 추천한 이사후보들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태평양은 따라서 이들의 이사 선임안을 오는 8월25일 열리는 연례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추가했다.
태평양이 신규 이사로 추천돼 영입하려는 인사는 올해 초 증자 때 1000여만달러를 투자한 투자가들이 추천한 사람들로 진형기 전 칼폴리 포모나대 교수, 김준영 전 새한은행 심사부장, 이은석 셰비 체이스 골프장 공동대표 등이다. 태평양 이사회가 결정을 내림에 따라 그동안 한인은행가에 나돌던 이사 영입을 둔 기존 이사들과 신규이사를 비롯한 투자그룹과의 갈등은 일단 조용해질 전망이다.현재 9명의 이사가 있는 태평양은 감독국 제재상태(MOU)에 있기 때문에 이번 이사 영입의 경우 감독국의 사전 승인이 이어야 한다.
이번 이사영입 갈등은 은행측이 신규 투자를 받으면서 투자자그룹으로부터 추천받은 이사후보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기존이사들과 마찰이 생긴 것으로 기존 이사들은 이들 후보가 주주를 대표할 만한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문지식도 부족하며 신규투자자들의 대리인 역할만 할 것이라고 영입에 불만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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