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M&A는 문화가 흡사한 곳 택해야”

▲한국 하나금융지주 윤용로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3일 여자프로골프 LPGA의 스타 크리스티 커와 후원계약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 Koreaheraldbiz.com

지난 3일 LA 현지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재차 확인한 하나금융지주의 윤용로 부회장은 ‘파트너십’과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어느 지역이든 처음 들어가는 지역이면 가장 잘 아는 방식 또는 문화가 흡사한 곳을 택하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 한인은행 인수를 통한 진출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윤용로 부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이번 미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 우선 외환은행의 주인이 바뀜에 따라 외환은행 미주법인의 소유회사를 론스타에서 하나금융으로 바꾸는 것을 미 금융당국에 신고하기 위해 왔다. 온 김에 크리스티 커와의 스폰서십 서명식도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LA까지 오게 됐다.

- 한인은행을 인수해 미국 진출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 외환은행은 원래 해외 진출을 잘해왔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과 한가족이 되었으니 하나금융이 해외 부문에서도 최강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부분이기 때문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진출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나 서부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뜻이 맞는 은행이라는 어떤 은행이든 만나서 논의할 의사가 있다.

-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이나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

▲ 사실 해외시장에서 M&A를 고려할 때 가장 잘 아는 곳이나 문화가 흡사한 곳, 경영 문화가 잘 접목될 수 있는 것을 택해야 하고 그래야 현지화가 잘 이뤄지고 M&A와 시장진출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점은 그동안 하나금융이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잘 나타났다. 따라서 이같은 전략을 미국 시장에서도 접목할 것이다.

특히 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잡아 먹는 듯한 인수는 절대하지 않을 것이고 파트너로써 함께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진행할 것이다. 중국과 인도네이시아 등 현재 하나금융이 진출한 지역의 운영도 현지인들이 맡고 있다.

이는 미국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고 그래야 제대로된 국제화 은행이 될 수 있다. 다시말해 현지를 아는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 지난해 실사팀이 LA지역을 다녀간 것으로 안다. 현재 접촉 중인 곳은 있는가 그리고 진출 시기는 언제 쯤이 되는가

▲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직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작업이 우선적으로 마무리되어야 다음 단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수 대상도 현재 나타난 것은 없다. 인수 주체도 하나금융이 될 지 외환은행이 될 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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